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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뒤 찾아오는 뜻밖의 심장 경고, ‘홀리데이 증후군’

2026년 04월 17일(금) 17:32 [주간문경]

 

 

↑↑ 전종구
전종구내과의원장 <054)556-8555>

ⓒ 주간문경

 

앞으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많은 연휴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연휴가 끝난 다음 날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공통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연휴 동안 술을 좀 많이 마셨는데,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검사 결과를 보면 예상치 못하게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평소 심장질환이 없던 사람에게서 갑자기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을 의학적으로는 ‘홀리데이 증후군(Holiday syndrome)’ 또는 ‘홀리데이 심장 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이라고 부릅니다.

이 용어는 1970년대 후반 서양에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연말연시나 주말, 휴가처럼 사람들이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시기 이후에 부정맥 환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관찰되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명절이나 연휴 이후 응급실과 외래에서 비슷한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홀리데이 증후군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도한 음주입니다.

특히 단기간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폭음’이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코올은 심장의 전기적 신호 전달에 영향을 주고,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며,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요소가 동시에 작용하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심계항진, 즉 심장이 빠르게 또는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입니다.

이와 함께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호흡곤란, 불안감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특히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연휴 직후 이런 증상을 경험한다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로만 넘기지 말고 한 번쯤 심장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홀리데이 증후군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수분 보충과 안정, 필요시 심박수를 조절하는 약물 치료를 통해 하루 이내에 정상 리듬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가볍게 넘길 수만은 없습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만성적인 부정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고, 심방세동이 지속될 경우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 증후군이 반드시 기존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중년 남성이나 직장인에게서 처음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비만, 수면 부족, 과로가 겹쳐 있는 상황에서는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음주’입니다.

의학적으로 안전한 음주량은 개인의 체중, 성별,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무엇보다도 단기간에 많은 양을 마시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음주 전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과도한 염분과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연휴는 재충전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와 무리한 생활 패턴은 오히려 몸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명절이나 휴가 뒤에 이유 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라고 넘기지 말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심장은 한 번 보내는 작은 신호로도 우리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라고 경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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