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4-17 오후 06:02:50

종합행정정치출향인사회/복지/여성산업문경대학·교육문화/체육/관광사람들길 따라 맛 따라다문화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독자투고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결혼

부음

뉴스 > 뉴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영화「왕과 사는 남자」가 되살린 문경의 정체성과 과제’

남기호 의원 제291회 문경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2026년 04월 03일(금) 17:25 [주간문경]

 

ⓒ 주간문경

존경하는 문경시민 여러분! 이정걸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시장 직무대행의 중책을 수행하고 계시는 이동욱 부시장님과 1천여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영순, 산양, 산북, 동로가 지역구인 남기호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문경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 자산을 적극 활용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여러분의 역사적 자부심을 키우자는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탄탄한 서사와 압도적인 영상미로 단숨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다시 한번 문경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촬영지로서의 문경입니다.

영화의 주요 무대인 광천골 산채 장면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촬영되어 사극 특유의 깊이 있는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또한 쌍용계곡과 산북 김용사 전나무 숲길의 수려한 자연 경관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뛰어난 영상미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수십 편의 사극이 촬영된 국내 최대 규모 세트장으로써 이미 우리나라 사극 촬영지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그 활용 가치와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번째, 영화는 비운의 단종을 끝까지 보호한 엄흥도의 충절을 조명합니다.

전승에 따르면 엄흥도는 멸문을 피하기 위해 세 아들을 전국 각지에 분산 피신시켰는데, 그중 장자가 문경에 숨어 살며 오늘날 산북면 내화리와 산양면 위만리의 영월 엄씨 집성촌이 형성되는 역사적 배경이 되었습니다.

엄흥도의 후손들 역시 단종의 영정을 모신 전식지, 금천 강변의 망월정, 단종을 품에 안은 모습을 형상화한 충의각을 건립하였고, 엄흥도 동상과 의산서원 및 충절사에 그의 위패를 안치하며, 이 지역은 충과 효가 어우러진 상징적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잘 만든 영화 한 편이 우리 지역의 역사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고 있습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물론,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웠던 쌍용계곡은 영화 속 명장면을 재현하는 인증샷 명소로 확고히 자리 잡았으며, 엄씨 집성촌도 주말에는 하루에 1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스크린의 감동이 온라인의 폭발적인 관심을 넘어 실제 지역 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와 그 충절의 정신은 문경이 가진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중요한 전통 자산입니다.

그러나 문경의 역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문경새재 일대는 삼국시대부터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였으며, 신라, 백제, 고구려가 치열하게 대치하던 전략적 거점이었습니다.

이후 통일 신라 말기에는 아자개가 이 일대에서 세력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지며, 그의 아들 견훤은 완산주로 이동해 후백제를 건국함으로써 후삼국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영남과 한양을 잇는 관문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고, 신라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고모산성, 견훤산성, 마고산성, 고부산성, 희양산성, 노고산성, 근품산성, 화장산성 등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많은 산성들이 축조되었습니다.

아울러 한국 선불교의 뿌리인 희양산문의 종찰 봉암사를 비롯해, 천년고찰인 김용사와 대승사, 관음리 석조여래좌상 등 국보와 보물들이 우뚝 서 있으며, 경북 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진남교반과 토끼비리 등 문경의 곳곳에 역사와 전통의 숨결이 살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적 가치가 문화와 관광 콘텐츠로 충분히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습니다.

나아가 우리 스스로도 문경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영화‘왕과 사는 남자’로 인하여 문경의 가치를 새삼 확인하고 엄흥도의 충절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면, 우리 지역에 대한 역사 인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문경 관광 발전을 위해, 자연·문화·역사를 따로가 아닌 하나의 스토리로 엮는 통합 전략이 필요합니다.

문경새재를 중심으로 오픈세트장–쌍용계곡–엄씨 집성촌–산성 탐방을 '왕과 충절의 길' 코스로 개발하고, 촬영지 체험·역사 해설·지역 음식과 연계한 1박 2일 상품을 강화하면 문경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관내 학교와 연계한 역사·인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우리 아이들이 고장의 역사를 몸으로 배우게 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할 과제입니다.

도시는 건물과 도로 등 외형적 기반시설도 중요하지만 그 도시가 가진 고유한 역사와 이야기로 완성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려한 자연과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문경의 역사와 충절의 이야기가 시민들에게는 자부심이 되고, 문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감동과 기억으로 남아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간문경 기자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더 새롭게 아름답게 찾아온 ‘2

문경시 베트남 까마우성 계절근로

문경시 점촌점빵길 빵 축제 특별

문경시장애인주간이용시설 장애인

점촌 원도심에서 제2회 점촌점빵

영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

문경시보건소 찾아가는 감염병 예

문경교육지원청 중등 신규 및 저

문경시보건소 심뇌혈관질환 예방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문경사무소

창간사 - 연혁 - 조직도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 원격

 상호: 주간문경 / 사업자등록번호: 511-81-13552 /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2길 38(점촌동) / 대표이사: 남정현 / 발행인 : 남정현/ 편집인: 남정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정현
제호: 인터넷주간문경 / 등록번호: 경북 아00151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일 2010.10.28 / mail: imgnews@naver.com / Tel: 054-556-7700 / Fax : 054-556-9500
Copyright ⓒ (주)문경사랑.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