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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트로 인연을 맺다

- 김경희 작가 퀼트 개인전에 부쳐 -

2025년 05월 09일(금) 17:27 [주간문경]

 

 

↑↑ 정창식
문경문화원 부원장
갤러리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 대표
법무사

ⓒ 주간문경

 

“삼십 여 년을 우리 지역에서 오직 퀼트(QUILT) 하나로 살아왔어요.”

1990년대 볼모지였던 우리 지역에서 김경희 작가가 처음 시작한 퀼트, 즉 서양자수는 지금 적지않은 이들이 그 저변을 형성하고 있다. 작가는 그때를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제 첫 아이가 한 살 때 시작했어요. 그때 퀼트를 배우기 위해 이화령을 넘어 서울로 오가면서 멀미로 엄청 고생했어요.”

그때의 아이가 지금 서른 두 살이 되었다고 한다. 서른 두 해 동안 함께 한 퀼트는 개인의 성장은 물론 문경시민의 퀼트 발전으로 이어졌다.

“문경시민들에게 퀼트를 가르쳐오면서 해마다 작품 발표회를 통해 수강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왔어요.”

작가는 1997년부터 문경시여성회관에서 퀼트 강의를 해왔다. 이와 함께 해마다 회원 작품전을 열어오면서 회원들의 발전에 힘써왔다.

작가는 우리나라 퀼트계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있다. 전국 규모의 퀼트 대회인 ‘YOON′S QUILT FESTIVAL’에 2014년도부터 꾸준히 참가하여 문경시를 대표해왔다.

그런데 이 대회는 매년 1회 서울에서만 개최해 오던 것을 작가의 노력으로 2019년에 제27회 대회를 우리 문경시에서 개최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국 규모의 첫 퀼트 대회였던 ‘YOON′S QUILT FESTIVAL’은 문경시민은 물론 경북 서북부지역민들에게 퀼트를 비롯하여 다양한 전시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만의 문화생활에 크게 기여하는 등 성황리에 전시를 마치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오롯이 작가의 개인적인 역량에 기인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해 연말에 문경시는 공로를 인정하여 작가에게 감사패를 수여하였다.

이뿐이 아니었다. 퀼트 뿐만 아니라 프랑스 자수, 리본 자수 등 다양한 자수를 소개하여 새로운 기법을 전수하여 시민들의 안목과 기대에 부응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자수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오랜 작업시간과 제반 환경의 어려움으로 오래 이어가기에는 쉽지 않아요.”

자수(刺繡)는 바늘과 실로 한올 한올 엮어 작품을 완성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작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자수를 대하는 사회적 가치 평가는 다른 분야에 비하여 박하다. 자수를 배우면서 취미로 시작할 뿐 전문적인 작가의 길을 가는 경우는 드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는 우리 문경에서 퀼트 하나로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삼십여 년을 퀼트와 함께하면서 퀼트인의 양성에 매진해 온 것이다. 이는 문경시민뿐 아니라 인근의 시민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넓혀왔다.

그런 가운에서도 문경시 중앙로에 위치한 작가의 공방이면서 SHOP인 ‘퀼트하우스’는 그 역할을 인정받아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부터 ‘백년가게’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백년가게’는 삼십 년 이상 유지되어온 가게 중에 백 년 동안 지속 발전 가능한지를 엄격하게 심사하여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퀼트하우스’는 1996년도에 창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작가의 가업을 2세에게도 승계할 예정이라고 한다.

“퀼트와 함께 맺은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첫 개인전을 열게 되었어요.”

퀼트작가 김경희 첫 개인전, ‘퀼트로 인연을 맺다’ 전(展)은 다가오는 5월 15일(목) 오후 두 시부터 같은 달 19일(월)까지 갤러리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에서 열린다. 많은 이들이 작가와의 만남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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