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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계 구막실 정자나무 ‘금강석혼수’ 이름 붙여

77년 결혼생활 부모님 기리는 자손들 동네 잔치도 마련

2014년 05월 12일(월) 09:14 [주간문경]

 

ⓒ (주)문경사랑

77년간 잉꼬부부로 금슬 좋게 일평생을 살다간 부부를 기리는 나무가 어버이날을 맞아 '금강석혼수'라는 이름을 얻었다.

문경시 호계면 막곡2리 속칭 구막실 마을에서는 5월 8일 마을 어르신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경로당 앞 정자나무인 느티나무에 결혼 75주년을 일컫는 '금강석혼'의 이름을 딴 이름이 붙여졌다.

이 느티나무는 77년간 사이좋은 부부로 결혼생활을 했던 이 마을 고(故) 황승연·김월매 부부가 결혼 50주년인 1982년 가을 심은 것으로 후손들이 어버이날을 기려 '금강석혼수'라는 이름을 새긴 비석을 세웠다.

15살 꼬마 신랑과 17살 꽃 다운 처녀 때 만나 결혼생활을 시작했던 이들 부부는 77년간 함께 해로한 끝에 2009년 부인 김 씨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3년 뒤 남편도 따라갔다.

이들 부부의 막내아들인 황재도 씨(54)는 “당초 나무 이름을 새긴 비석만 세우려 했으나 마을 어르신들이 기념식을 마련하자고 해 제막식과 마을 잔치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고(故) 황승연 할아버지는 평소 마을가꾸기나 마을일에 앞장섰던 인물로 아들 재도 씨는 “아버지가 70살이 넘은 뒤 마을 어르신들과 자주 식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늘 아쉬워 하셨다”며 이날 조카들과 십시일반 뜻을 모아 마을 어르신들을 대접했다고 밝혔다.

소문난 잉꼬부부였던 이들 부부는 8남매를 두었으며 자손들도 모두 화목하게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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