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트렌드 코리아 2027’과 휴먼엣지
|
|
2026년 10월 23일(금) 17:25 [주간문경] 
|
|
|

| 
| | | ↑↑ 김정호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명예교수 | ⓒ 주간문경 | | 해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사서 읽는 책이 있다.
2008년부터 해마다 출간되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베스트셀러. 지난 9월 30일 출판된 ‘트렌드 코리아 2027’(김난도외. 미래의 창 발행)이다.
해마다 이 책을 펼쳐보는 것은 다가올 한해를 예측해 보는 재미도 있지만,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나의 조그만 노력이다.
트렌드 코리아는 해마다 그해의 십이지 동물을 소재로 하여 영어 10글자로 된 단문을 넣고 그 두운의 주제에 맞춰서 10개의 키워드로 제시한다.
2027년은 정미(丁未)년이다. 육십간지에 ‘정’은 불의 기운을 뜻하여 붉은빛을, ‘미’는 양을 뜻하니 바로 ‘붉은 양의 해’이다.
양은 약 1만 년 전부터 가축화된, 인류의 오랜 친구다.
2027년의 상징하는 10개의 주제 키워드는 ‘ALPHA SHEEP’이다. 그리스어 ‘알파 α’는 첫 글자로서 최초·시작의 의미를 가진다.
소프트웨어를 처음 개발할 때 하는 내부 테스트를 ‘알파 테스트’, 우주 탐사 같은 새로운 기술 프로젝트를 ‘알파 프로젝트’로, 특히 무리에서 가장 탁월하고 앞장서는 존재를 ‘알파 독’ ‘알파 걸’이라고 칭하는 식이다.
2027년의 슬로건은 이런 취지를 살려, 양 떼처럼 시류에 순응해 휩쓸리기보다는 무리에서 나와 자신만의 생각을 처음으로 실행할 수 있는 주체적 존재가 되자는 의미에서 ‘ALPHA SHEEP’으로 정해졌다. 2027년을 이끌 10개의 새로운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권태사회(Age of Ennui Society):자극이 넘치는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그 무엇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라이프 ROI(Life ROI): 가족관계·인간관계·직장생활·인생 설계 등 삶의 모든 면에서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따지는 사람이 늘었다.
폼팩터 시프트(Plasticity in the Form Factor Shift)는 붙이는 비타민, 알약 육수, 바르는 향수 등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제품의 당연한 형태(폼팩터)가 달라지고 있다.
해봄경제(‘Have-a-Go’ Economy):예전에는 준비하고 시작했다면 이제는 일단 실행하고 나서 배우고, 고쳐나가는 시대다.
저장인류(All Is Saved:Homo Archivarius): “나는 저장한다. 고로 존재한다.” 무엇이든 일단 저장하고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이브 워킹(Seamless AI Intergration:Vibe Working):사람과 AI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업무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한다.
리:텐션 전략(Hold on to Your Customers! Retention Strategy)은 인구 감소와 성장 둔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객 획득’에서 ‘고객 유지’로 경쟁의 중심이 옮기고 있다.
휴먼 엣지(Every AI Needs the Human Edge):AI가 프롬프터만 넣으면 결과물이 뚝딱 나오는 시대. 사람이 했다는 흔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해졌다.
하프 시그널(Embracing Menopause:the Half Signal):축구 경기에서 전반전이 종료를 알리는 휘슬처럼, 갱년기를 인생 반환점에서 신호로 재해석하는 흐름. 평균 수명이 늘어나며 갱년기 세대가 주요 소비 주체로 떠 올랐다.
안목자본(Power of Taste Capital) ‘안목 있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으로 통한다. 같은 것을 보고도 숨은 가치를 찾아내는 눈, AI 시대 결국 인간에게 필요한 역량은 안목이 되었다.
10가지 트렌드 중 내가 가장 관심이 가는 키워드는 단연 ‘휴먼엣지’였다. AI로 만든 다양한 영상과 사진, 글이 넘쳐 나는 시대일수록. 사람만이 담아낼 수 있는 고유한 손길과 정성이야말로 더욱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우리의 고향 문경은 바로 ‘휴먼엣지’를 실천해 온 삶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이것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AI가 아무리 똑똑해진들, 장작가마의 불길을 살피며, 오직 손끝의 감각과 안목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명품 도예가들의 장인 정신을 대신할 수는 없다.
알고리즘이 아무리 정교한 재배법을 계산해 낸들, 황장산 아래 오미자 밭과, 오정산과 배너미산 산자락에서 땀방울을 쏟아내며 감홍사과를 거두는 농부의 애정과 정성은 결코 흉내 낼 수 있다.
‘휴먼엣지’의 시대, 문경의 경쟁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생각이 스쳐간다.
|
|
|
| #문경#주간문경#문경시#독자칼럼#김정호#김정호교수#트렌드코리아2027#휴먼앳지 |
|
주간문경 기자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