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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지역소멸 대응 좌담회(5)…관광산업의 변화와 문경시 정책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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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관광객의 플렉스 문화와 세계로의 관광시장 대응 필요
문경 관광산업은 글로컬(glocal하면서 문경시민이 행복하도록 정책 방향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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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 22일(금) 15:07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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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지역소멸 대응 좌담회 다섯 번째 주제인 ‘관광산업의 변화와 문경시 정책의 방향’에 대한 토론이 7월 17일 오전 8시 인터넷 기반의 ZOOM 원격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열렸다. 이날 토론회의 사회는 정연모 경희대 교수가 맡았으며, 인천재능대학교 손해경 교수와 김동현 문경시 관광진흥과장, 천금량 문경관광두레PD, 권혁인 중앙대 교수가 각각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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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왼쪽 위 정연모 교수, 오른쪽 위 권혁인 교수, 가운데 왼쪽 김동현 과장, 오른쪽 손해경 교수, 맨 아래 천금량 PD. | ⓒ (주)문경사랑 | |
정연모 교수=인구소멸 방지를 위한 다섯 번째 주제에 대한 토론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국내 관광산업 소비 규모는 약 3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이 관광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높은 산업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민의 안정적인 삶에 도움을 주는 중요 산업입니다.
또한 인구유입 및 정착에도 도움을 주는 산업이기 때문에 관광정책은 인구감소 대응을 고민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정책의 하나입니다. 지난번 좌담회에서 다룬 힐링 산업도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관광산업의 직접 인프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발제를 맡아 준 인천재능대학교 손해경 교수는 문경 출신으로서 관광학을 전공하고 국내․외 관광산업에 대한 현장 및 학술적 연구를 폭넓게 해온 독보적 연구자입니다. 관광산업의 세계적인 트렌드와 문경의 관광산업이 지향해야 할 점에 대해서 발제해 주겠습니다.
손해경 교수=코로나로 인한 관광트렌드 변화는 관광산업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관광트렌드 변화를 살펴보면 첫째, 관광객의 관광지 및 관광 상품 선택의 변화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지를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자연 친화적 힐링 관광지 선호, 밀폐된 공간 기피, 개인 및 소규모 관광 선호, 개별화에 따른 서비스 요구 증가 등 위험 최소화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습니다.
둘째, 관광환경의 변화입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스마트 관광환경 등으로 인한 관광시장 변동성 확대입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VR, AR, 5G 등의 서비스는 일상이 되어 있고, 관광정보 습득의 온라인 의존도는 확장 일로에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응전략이 촘촘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관광객의 행동 변화입니다. 대다수의 관광객은 위험 불확실성이 낮은 관광활동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지만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MZ 세대들은 다릅니다. 관광활동을 SNS에 게시하여 자랑하고 과시하며 자기만족을 통한 행복감을 향유하는 플렉스(flex) 문화는 그들의 일상이며 동경의 대상입니다.
문경에서 약돌 한우를 맛있게 먹는 사진,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모습, 단산 모노레일 정상의 달 형상과 어린왕자모형 앞에서 촬영한 사진 등은 SNS에서 아이돌 ‘아이유’와 유럽 알프스의 명성을 자신의 이미지로 전환하여 ‘플렉스’하기에 충분합니다. 따라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가격에 관계없이 소비하고 자랑하며 자기만족을 느끼는 MZ 세대 관광객의 플렉스 문화 열풍은 지속될 것입니다.
‘문경시의 관광 정책 방향’을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관광객 행동 변화를 토대로 하여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세계로의 관광시장 확대, 문화 지체(cultural lag) 해소를 위한 시민교육, 문경시민의 행복한 일상 지원 즉, 문경에서 살아가는 문경 사람으로서의 ‘삶의 만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기조로 해야 합니다.
정=손 교수 의견 개진의 핵심은 관광 상품의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의미인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관광상품을 만드는 시민들의 문화 수준도 높여서 시민 스스로 향유 하면서 우리 고유의 것을 관광객들에게 팔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문경 관광산업의 현황에 대해서 문경시 관광 진흥과 김동현 과장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김동현 과장=코로나19가 관광산업에 가져온 파급력은 쇼크 차원을 넘어 시장과 산업 구조 변화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세계관광기구(UNWTO)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관광객 수는 코로나 전 대비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관광산업의 피해 실태를 관광·레저 소비지출 동향에서 살펴보면 여행업의 소비 규모가 79.6% 감소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문경의 경우 2020년 문경을 찾은 관광객 수는 200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 약 30% 감소했습니다. 다행히 문경시의 2021년 관광객 수는 249만 명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으며, 관광수입도 약 33.9% 증가하며 코로나19 위기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손 교수의 의견처럼 코로나 이후 관광 트렌드의 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으므로, 포스트 코로나 관광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문경시는 소규모·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 영화·드라마로 대표되는 디지털 콘텐츠 관광 상품 개발 및 친환경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Z 세대의 적극적 공략을 위해 조선 좀비 체험, 문경 브루어리 투어, 단산 친환경 캠핑과 트래킹, tvN 드라마 환혼 IP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 등 타 지자체에서 보기 어려운 독특한 체험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문경 주흘산 케이블카, 경천호 개발, 고요 아리랑 마을 조성 등 관광 인프라 확충 계획도 추진 중에 있기에 문경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관광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코로나 시대의 어려운 상황과 함께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문경시 김동현 과장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서 문경시의 주민 참여형 관광산업을 이끌고 있는 천금량 관광두레PD가 문경 관광산업의 현장을 설명해 주겠습니다.
천금량 관광두레PD=관광산업의 현장에서 주민공동체와 청년 창업팀을 지원하면서 문경새재로 유입되는 관광객의 10%만이라도 시내 중심지로 유입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일 해왔습니다. 2017년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으로 시작한 산양면의 ‘화수헌’은 2021년 11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경력단절 여성 4명이 시작한 카페 ‘가은역’은 지역의 특산물인 ‘사과 밀크티’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작년에 4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그 외에도 카페 선일, 달빛탐사대, 꽃차데이, 엔도씨 등 문경이 가진 자연, 역사, 문화 자원들을 현재에 맞게 재해석하여 MZ 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사업들의 특징은 지역 내․외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공동체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고, 역량을 강화하여 지역을 변화시키는 기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손 교수의 의견과 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문경시의 관광정책 방향이 일치하고 있고, 천 PD가 현장에서 추진한 사업, 김 과장이 설명한 문경시의 정책사업도 MZ 세대의 플렉스 문화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김 과장의 의견대로라면 문경시의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관광산업의 지표는 좋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광산업 현장에서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현실입니다.
문경뿐만 아니라 지역소멸을 걱정하는 많은 지자체들이 관광산업에 전력 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인데 큰 성과를 거둔 사례를 찾기가 힘듭니다. 유망한 관광산업 중의 하나인 워케이션을 연구하고 있는 권 교수가 보기에 관광산업이 힘든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합니까?
권=제조업의 가치 몰락으로 잉여자본과 인력이 서비스업으로 몰려가서 낮은 수준의 서비스를 대량 생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 집니다. 제조업으로 비유하면 재고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비용은 높아져서 순수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현상입니다.
천 PD가 참여한 ‘화수헌’이나 카페 ‘가은역’ 같이 서비스 차별화가 될 때 성공하게 됩니다. 이러한 서비스 차별화는 플렉스 현상에 부합되며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문경 관광산업의 전체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정=손 교수가 발제에서 언급한대로 관광지 및 관광 상품 선택의 변화, 환경 및 관광행동 변화로 관광 생태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했을 것입니다. 권 교수는 힐링을 산업화하기 위하여 힐링 리조트의 개념 및 실현 방안을 제시하였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스타필드와 같은 강력한 관리통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경 관광산업의 활성화 전략으로 협력생태계전략의 관점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을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권=미래학자 토마스 스프레이는 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면 경험에 가치를 두는 ‘경험경제’로 바뀐다고 했는데, 손 교수가 언급한 관광 트렌드 변화는 이런 내용과 맥을 같이한다고 보입니다. 관광객을 위한 최고의 경험 가치는 자연․역사․문화 등 관광자원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문경시민들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관광객이 잘 향유하도록 해야 합니다.
협력생태계 전략 차원에서 경쟁력 있는 관광 서비스의 실천과제를 요약하면 △첫째, 관광객이 원하는 수준의 경험 가치 즉, 문경의 특화된 수준 높은 서비스를 문경시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설계 △둘째, 혁신적인 서비스 생산을 위한 관광산업생태계 보완 △셋째, 협력생태계의 구성원들을 연결하여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에 필요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넷째, 관광환경변화의 적극적 대응을 위한 전략팀 구성 △다섯 째, 새로운 서비스 환경에 적합한 정책과 제도를 정비 △여섯 째, 혁신적 서비스에 담긴 무형의 가치를 고객이 제대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 전달체계 구축입니다.
여기에서 관광산업 생태계는 단순히 음식업, 숙박업, 관광업 등과 같은 요소를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구성 요소들이 지속적으로 공정하게 품질경쟁을 할 수 있는 경쟁 환경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디지털 플랫폼의 구축 및 관리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은 당장 갖추기 힘들기 때문에 일단 외부의 협력을 받아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문경 관내에 내재화되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전문 인력은 80~90% 이상 문경 지역 주민 중심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제조시대와 달리 경험경제시대에는 내부의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스스로 발전해나가는 ‘내재적 발전시스템’의 구축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세 분의 관광 전문가 의견과 경영전략 전문가인 권 교수의 의견이 추진 방향에 있어서 대체적으로 일치하고 있습니다. 권 교수가 제언한 문경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관광 서비스 실천 전략에 대한 코멘트 및 추가적으로 코멘트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손=제가 모두 발언에서 강조했듯이 관광트렌드의 급속한 변화에 대한 관광 정책 전략에서 지역민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권 교수의 협력생태계 전략은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으로서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과 같습니다.
또한 관광산업 발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문경 관광산업의 목표를 ‘글로컬(glocal)’을 지향하고 ‘문경시민이 행복해야 관광객도 행복하다’라는 것을 기조로 정책 방향을 수립하기를 건의 드립니다. 디지털 중심의 관광환경 변화 및 관광객의 요구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문경의 차별화된 성공 전략은 지역 주민의 관광 대응 능력 확보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김=손 교수의 의견을 요약하면 ‘문경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경시민이 참여하는 관광 서비스를 개발하되 글로컬을 지향해야 한다’로 보입니다. 전적으로 공감하고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계속해서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권 교수의 6가지 실천전략 중 디지털 환경 및 전문 인력 확보와 관광산업전략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 특히 공감합니다. 관광의 트렌드 변화에 맞춘 관광정책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관광 전문 인력 확보 등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놓치지 말고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천=주민주도형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주민공동체를 발굴하고 지역자원의 재해석을 통해 관광 상품을 개발해 가고 있는 관광인의 입장에서 세 분의 토론에 대하여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화수헌’이나 카페 ‘가은역’은 역사․문화 자원을 재해석하여 문경지역의 생산품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시스템입니다. 이것은 권 교수가 실천방법으로 마지막에 언급한 무형의 서비스 전달체계에 해당된다고 보는데 문경 관광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업들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훌륭한 지역의 인적자원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정=장시간 토론한 결과 관광산업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크게 달라지는데 그 변화의 중심에 경험 중심의 서비스 경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경시민의 행복한 삶을 기반으로 관광산업의 발전을 추구해야 길이 있다는 메시지는 이번 토론의 핵심 결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관광산업은 문경의 미래를 좌우할 미래 산업으로서 문경의 서비스 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는 측면도 중요합니다. 관광산업이 문경의 미래 생존을 위한 큰 등대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연모 교수= KAIST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박사(국비유학), 문경시정책자문단장
손해경 교수= 한양대 박사(관광학), 문경시정책자문단 문화관광분과 간사,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학술이사
김동현 과장= 문경시 관광진흥 과장,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전)문경시 미래전략기획단장
천금량 PD= 문화체육관광부 문경관광두레PD, 전국 관광두레PD협의회 회장, 문경청년마을 총괄PM
권혁인 교수= 프랑스 파리6대학 박사, 한국디지털융합학회장, 호계면 우로2리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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