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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지역소멸 대응 좌담회(2)…소득 개선을 위한 문경 농업서비스의 고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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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인증시스템 등 바탕으로 농산물 신뢰 확보한 뒤 IT 기술 접목 필요
“친환경 농산물 확대와 믿고 먹는 농산물위해 ‘텃밭농업’ 도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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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14일(화) 13:24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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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지역소멸 대응 좌담회’ 두 번째 주제인 ‘소득 개선을 위한 문경 농업서비스의 고도화 전략’ 에 대한 주제의 토론이 6월 3일 문경시 호계면 소재 중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의 사회는 정연모 경희대 교수가 맡았으며 권혁인 중앙대 교수, 이경호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임성규 청담영농법인 대표이사가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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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왼쪽부터 이경호 소장, 정연모 교수, 권혁인 교수, 임성규 대표. | ⓒ (주)문경사랑 | | 정연모 교수=두 번째 주제를 기반으로 인구 소멸 방지를 통한 문경시의 발전을 위한 토론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문경의 최대 인구수는 1974년도에 16만천여명 이었으나 현재는 7만2천여명 (2022년 4월 22일 기준)입니다.
또한 지난 4월 기준으로 문경에는 7천3백 여 농업가구가 있으며, 농업인구는 경영체 등록 기준으로 1만5천3백여명으로서 문경시 전체 인구의 21.3%이지만 실질농업인구는 약 35%로 추정됩니다.
문경시 인구의 약 1/3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농업 서비스의 고도화 전략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여 농가의 소득 개선은 문경의 인구 소멸을 방지하고 인구 유출을 방지하고 또한 귀농 및 귀촌 등을 통하여 인구를 유입하도록 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오랫동안 문경에서 농장도 해보고 마을의 이장도 맡아 보면서 현지의 실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 오랫동안 학자의 입장에서 연구도 해온 권혁인 교수가 제2주제에 대해서 먼저 발제 및 토론을 시작 바랍니다.
권혁인 교수=지난 수십 년간 우리 농업은 ‘수급불안’, ‘가격폭락’, ‘소득 불안정’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계속되었는데, 그 원인은 우리 농업이 1차 산업으로서의 전통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에 있습니다. 즉, 생산량에만 집착하는 관행농업(농약과 비료에 의존하는 농법을 사용하는 농업)에만 의존하고 있어서 새로운 가치를 확대하여 소득을 개선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고 있지만 친환경인증 농산물은 기준이 까다롭고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요 측면의 기대와 공급 측면의 능력에 있어서 괴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타개책을 찾아야 농업과 농촌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고의 농업국가로 인정받고 있는 프랑스로부터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프랑스 농업의 밑바탕에는 지역농업 및 농가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도록 만든 지리적표시제도와 품질인증시스템이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들은 한마디로 농산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인 것입니다.
프랑스 농업 중에서 포도농업을 살펴보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프랑스 와인은 똑같은 양의 포도로 만든 와인임에도 어떤 것은 한 병에 수천 원짜리가 있는가 하면 한 병에 수백만 원짜리도 많습니다.
프랑스의 성공 이후 세계의 수많은 나라들에서 와인 생산에 뛰어들었는데 가장 성공한 지역으로 미국의 나파밸리(Napa Valley)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지역이 성공 한 이유가 ‘로버트 몬다비’라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프랑스의 지리적표시제도와 인증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해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품질과 신뢰가 농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농민이 정성을 쏟아 넣은 건강한 먹거리의 가치를 고객이 믿고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신뢰받는 1차 농산물이 제조로 이어졌을 때 가공품의 가치 또한 급격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토양의 성분이나 지리적 위치가 다른 곳에서 재배한 사과라면 맛이 다를 것이고 그것을 적절히 가공하면 가격도 높아질 것입니다.
부가가치는 신기술에서 직접 오는 것이 아니고 인류가 필요로 하는 오래된 전통산업에 신기술을 응용한 서비스혁신에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농업‧농촌은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건강, 레저, 체험 등 인류가 공통적으로 염원하는 서비스적인 가치를 실현할 때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일자리문제, 지방인구 소멸문제, 도농격차문제, 현대인의 건강문제 등 많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문경에는 아직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농업기술이 있고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하여 청정한 기후, 해발 고저가 다른 다양한 농토, 빼어난 자연경관 이런 것들이 모두 우리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여기에 IT 기술을 접목하여 비용은 줄이면서도 우리 고유의 문화를 입혀서 서비스의 질을 고급화 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프랑스에서 검증된 철저한 지리적표시제도와 품질인증시스템을 문경에 적합하게 적용한다는 전제하에서입니다.
정=권 교수가 농업인들의 살길을 일단 친환경을 확대하여 가치를 높이고 그것을 가공품생산까지 이어지게 하여 부가가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을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이경호 문경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현장에 계신 분으로서 느끼는 문경의 농업현실과 친환경 농업에 대해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모든 농산물 친환경 재배 불가능…가능한 작물부터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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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문경사랑 | | 이경호 소장=농업인과 소비자 모두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토양해충과 미생물, 병해와 충해 및 비래해충(해외유입해충)은 물론 고온, 저온, 태풍 등 자연환경의 제약을 받는 것이 농업입니다.
모든 농산물에 대해 친환경으로 생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친환경이 가능한 작물부터 실천하고 재배면적도 적은 면적부터 시작하여 점차 확대하여 나가는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버섯이나 벼, 오미자 등은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많이 있지만, 사과는 현 상황에서 애로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채소류는 비닐하우스 또는 유리온실을 이용한 스마트팜으로 친환경 재배를 할 수 있습니다.
정=친환경 농업이 가야할 길은 맞다고 보여집니다. 임성규 대표는 문경시유통사업단장을 역임하고 현재 청담영농조합법인 대표로서 약 30만평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기본기를 다진 유통전문가로서 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의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의견을 부탁합니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는 고비용 소요…확대위한 특단 대책 필요”
임성규 대표=문경에는 벼농사 위주의 친환경작목반이 있지만 사과에는 없습니다. 오미자는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제도, Good Agricultural Practices) 기준으로 재배하는 작목반이 있는 정도입니다. 이처럼 농가에서 무농약, 유기농인증에 소극적인 이유는 농비가 많이 들고 판로가 정착되지 않아 소득창출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작목반은 어려움을 뚫고 자기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지만 노력과 비용 측면에서 지속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즉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친환경 농산물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친환경농업의 수요는 많이지고 있는데 공급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권 교수는 인삼, 오미자 등의 농산물 유통혁신에 대해서 많은 활동을 하였는데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설명을 부탁합니다.
권=이 소장의 지적처럼 친환경이 가능한 작물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합니다. 그리고 임 대표의 말처럼 개인들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도록 하는 동시에 개인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는 ‘텃밭농업’을 제안합니다.
텃밭은 농가의 인근에 소재하는 밭을 일컫는 말인데 보통 농가에서는 여기에서 가족이 먹을 농산물을 직접 재배합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직접 소비하는 농산물에는 유기농까지는 아니더라도 농약사용을 최소로 하고 거름도 비교적 풍부하게 공급하면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런 농업을 ‘텃밭농업’이라고 한다면 텃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제대로 된 생산이력제를 도입하고 농산물 품질인증을 세분화하여 각종 친환경 농법들을 인증해나간다면 적어도 인근의 도시민들의 신뢰는 빠른 시간내에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문경의 농지는 문경시민들을 위한 텃밭이 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점촌 인근에 온라인 배송체계를 갖춘다면 문경시민들에게는 한시간 배송체계도 가능할 것입니다.
농촌의 가치는 농업의 가치부터 개선하여 시골환경과 문화자원이 주는 가치까지 점진적으로 결부시켜 지방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인구 늘리기에 성공한 세계적 사례들도 대부분 그 지방의 가치를 고급서비스로 승화시킨 것이 대부분입니다. 문경시뿐만 아니라 많은 지자체가 추구하고 있는 힐링 도시는 건강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혁신적인 농업서비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정=권 교수의 생각을 현실화하는 것이 문경에서 가능할지 이경호 소장, 임성규 대표의 의견을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텃밭농업에 스마트팜 기술과 온라인 유통시스템 보완하면 성공가능”
이=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문경오미자 상생시스템’을 구축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지만 시스템으로 정착시키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텃밭농업은 그것을 확대시키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농업을 권장하는 방향에서 농업인에 대한 친환경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 농산물이 차별화되고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을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올바른 방향이라고 보여집니다.
차후에 스마트팜 기술과 결합하고 온라인 유통시스템 등으로 보완한다면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범적으로 문경관내에서 시범 운영하여 성공시키면 문경농산물의 판로를 전국으로 빠르게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임=권 교수가 제안하는 텃밭농업은 기존의 친환경인증제도를 보완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는데도 공급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대안으로서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문경농산물이 지자체의 자체 관리기준을 갖추어서 전국 최초로 텃밭농업제도를 시행해 본다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정=인구감소에 의한 지방소멸을 방지하는 방법은 문경의 기본 자산인 농토와 농민을 살리는 것부터 최우선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농업과 친환경적인 거주 환경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가고 있는데 공급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텃밭농업과 같은 신뢰농업체계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냈을 때 문경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문경의 농업을 기반으로 소득 개선이 이루어지고 그것을 기반으로 문화적 환경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나가면 앞으로 갖춰질 사통팔달의 교통시스템과 함께 문경의 비상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토론자 소개
정연모 교수=KAIST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박사, 문경시정책자문단장
권혁인 교수=프랑스 파리6대학 박사, 한국디지털융합학회장, 호계면 우로2리 이장
이경호 소장=전 블루베리전문지도연구회부회장, 문경시농업기술센터소장
임성규 대표=청담영농법인조합대표, 전 문경시유통사업단장, <주>신세계경영지원실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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