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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지역소멸 대응 좌담회…(9) 문경의 지속발전을 위한 전략개발기구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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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02일(금) 18:38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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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문경사랑 | | 문경 지역소멸 대응 좌담회의 아홉 번째 주제인 ‘문경의 지속발전을 위한 전략개발기구의 필요성’에 대한 토론이 지난 8월 11일부터 카톡 토론방을 개설하여 자료 및 의견 제출 등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이번 토론회의 사회는 정연모 경희대 교수가 맡았으며, 김지현 전 문경시의회 의장, 임종두 하늘씨협동조합 이사장, 오인택 KT 상무, 권혁인 중앙대 교수가 의견을 개진했다.
정연모 교수=지난 8회에 걸친 죄담회에서 전통적인 농업, 제조업, 관광업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욱 각광 받을 미래 산업에 해당하는 헬스산업, 문화예술, 스마트팜 등을 다루었습니다. 산업을 이끌어갈 대학의 역할과 미래 인재의 양성까지 매우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지만 이 모든 것을 우리의 능력으로 다룰 수 있는지 돌아볼 시간을 갖기 위해서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토론 과정에서 알게 되었지만 중앙정부에서는 지역의 문제를 지자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행안부가 주관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취지도 지자체가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여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원하는 사업도 매우 다양합니다. 국토부의 도시재생사업과 스마트 시티사업, 농림부의 농촌뉴딜사업, 문체부의 문화도시사업과 스마트관광사업 등 종류가 매우 많은데 모든 사업들이 고도의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사업들인데 문경은 이들 사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 많습니다.
김지현 전 문경시의회 의장은 가은 출신으로 농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농업에 전념하면서 지역발전과 함께 해왔습니다. 김 전 의장은 문경시의 정책 전반에 대해서 심의하고 의결하면서 느낀 문제점이나 개선 방향에 대해서 얘기와 발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지현 전 의장=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합니다. 사회자의 말처럼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는 지자체 지원 예산은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공모 형식도 있고 정부 예산사업 형식으로도 있습니다. 제가 시의원을 하면서 안타깝다고 느낀 것은 타지방과 차별성이 없는 평이한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예산확보에만 급급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업들의 경우 예산을 확보해서 인프라 확충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문경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미미하고 오히려 사후 관리비의 문제로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에코랄라로 대표되는 녹색문화상생벨트 사업의 경우에 1천4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그중에서 1천100억 원이 투입된 사업이지만 문경시에 기여하는 효과가 상당히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자체 운영을 못하고 영세한 사업자에게 운영관리를 맡겼는데 근근이 운영하는 정도의 수입을 울리면서 사후 건물의 유지보수에는 거의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부사업자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어서 계약 종료 시 많은 예산을 추가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확실한 콘텐츠가 없다는 점입니다. 수요자인 관광객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확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업 내용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시설들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관광진흥공단과 같은 조직을 활용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역량을 키워서 역동성과 능동성을 가진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문경시에서는 매년 예산확보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계획수립 역량이 부족하여 외부 용역회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업의 필요성과 우리 실정에 맞는 참신한 아이디어, 사후관리의 문제점들을 파악하여 이에 근거한 예산확보 및 집행에 노력해야 사업이 현실성 있게 될 것입니다. 에코랄라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에는 실효성 있는 계획수립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문경시의 미래 발전을 위한 계획수립 과정에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보다 많이 반영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문가들의 산발적인 의견 청취 보다는 해당 주제의 발전계획 수립과정에 문경시정책자문단 등 전문가 그룹들의 적극적인 참여 사례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임종두 하늘씨협동조합 이사장은 청와대개방축제 사무총장, 한국문화축제조직위 사무총장 등을 최근에 역임하였고 지난 약 5년간 문경시에서 각종 문화예술인들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느끼신 점을 문경시의 발전계획 수립 및 운영을 위한 역량확보의 관점에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임종두 이사장=청와대개방축제나 한국문화축제와 같은 것들도 하나의 서비스로 생각해보면 목표와 참여의 범위에 따라서 성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문경의 사과축제, 한우축제, 오미자축제, 찻사발축제 등도 관련 사업자들끼리 모여서 그들만의 축제로 기획하면 그들만의 먹거리가 되지만 문경시 전체를 생각하면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축제의 범위를 확장해서 참여의 범위를 넓히면 이익은 더 커지고 관련 업계에도 많은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기획 과정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해당사자들이 주가 되어 관행대로 계획수립을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문경시의 장기적인 발전계획과 연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획수립 과정에서 문경시장이 계획을 현실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관련 전문가들이 조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경시 차원의 계획인 경우 지난 시기 나뉘어져 있던 지역내 파벌을 해소할 수 있는 폭넓은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계획의 성공은 시민들의 참여에 의해서 성패가 갈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해법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위 사업을 발굴하는 것도 이해 관계자들의 말만 들을 것이 아니라 명확한 전체적인 전략을 잘 그리고 그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축제의 경우 지역의 전통적인 산업을 문화예술과 결부하여 대내외적인 행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해야만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지난 좌담회에서 지역의 산업, 문화, 인적 자원에 문화예술과 디지털 기술을 도구로 하여 경쟁력 확보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모든 영역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 우리 문경시는 과연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는지, 조직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는지 오인택 KT상무에게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오 상무는 점촌고를 졸업하였고, KT에서 디지털 전환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등 디지털기술 분야에 대한 사업 경험이 풍부하여 문경의 디지털 정책에 대해서 깊이 있게 조언을 할 수 있는 귀한 재원입니다.
오인택 상무=사회자의 말처럼 이 시대 변화의 핵심 요인은 디지털 기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에는 디지털을 활용한 변화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력과 조직의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기술을 응용한 몇 가지 소멸 대응 전략을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디지털 문경시민’ 사업을 통하여 실제 문경에 거주 하지 않지만 ‘디지털 문경시’ 에서는 시민증을 발행하여 문경인구의 가상 유입을 통하여 문경을 활력있는 도시로 탈바꿈을 할 기반을 마련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지역의 자원을 기반으로 한 상품 및 서비스를 활용하여 구독경제 개념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문경시민과 디지털 문경시민을 온라인으로 묶을 수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것입니다. 세 번째로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플랫폼 상에서 성과지표, 시민의 활동,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면 타지방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디지털 전략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과거 정보화시대에 앞서가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 ‘정보화 담당 임원’의 의미를 가진 CIO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지자체들이 생존을 위해서 스스로 역량을 확보해야 할 시기에 디지털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보아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정=김 전 의장은 문경시 정책사업을 위한 발전계획수립 과정에서의 전문가 참여의 문제를 제기했고, 임 이사장은 축제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의 참여와 문경시의 전략적 선택 과정에서 전문가의 참여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오 상무는 디지털 전환의 과정에 참여할 전문 인력이 문경시에 부재하다고 하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전략개발조직의 부재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 교수가 제안하는 협력생태계전략은 지식의 관점에서 여러 전문가들의 지식통합을 얘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권=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해서는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지식과 서비스에 대한 지식이 통합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제품 생산과 관련한 지식인들이 대부분이고 그들이 대부분의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축제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축제는 그 기간에 참여해야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경험 가치를 제공해야 할 최고의 서비스입니다. 앞에서 임 이사장이 말 한대로 축제 관련 산업 내의 이해 관계자들이 기획을 주도하다 보니까 서비스 관점이 아니라 제품 판매의 관점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축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성공한 축제는 많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축제 행사 면에서 성공적인 경우라고 하더라도 지역의 산업과 선순환 구조를 이루었다는 사례는 별로 없는듯합니다. 일단 축제 비즈니스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최대의 이익을 얻기 위하여 전문조직이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행사의 노하우는 매년 축적이 되어 해마다 진일보할 수 있도록 역량을 축적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권 교수의 말대로라면 대부분의 지자체에는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기획할 수 있는 조직을 거의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혁신 서비스를 기획하는데 유용한 협력생태계전략을 7가지 요소로 설명하고 있더군요. 필요한 전문분야도 대략적으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필요한 조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추가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권=지자체를 시민과 외지인을 상대로 하는 하나의 서비스 기업으로 보면 해법이 좀 명확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규모가 있는 기업은 대부분 기획조정실이 있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하는데 지자체도 그러한 기능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보화 시대에 기업들 뿐만 아니라 정부 조직도 오 상무가 언급한 CIO제도를 두어 정보 부문을 보강한 적이 있습니다. 요즈음의 상황은 디지털기술 뿐만 아니라 훨씬 다양한 지식영역을 다루어야 하는 서비스 경제 혹은 경험경제의 관점에서 ‘전략개발조직’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고객들의 요구 수준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역 활성화를 위한 혁신 서비스의 도입 과정에서 성패를 걱정하기보다는 도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자체마다 특화된 자원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지자체에 최적화된 전략개발조직의 형태를 정확히 규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도전하면서 보강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시민을 위한 서비스도 도전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나아지는 것처럼 문경시 차원의 전략개발조직도 도전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더 나은 조직으로 보강이 이루어 져야 한다는 얘기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전략개발조직의 필요성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얘기를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김=제가 모두에서 얘기한대로 문경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사업 개발 시점부터 전문성 있는 조직이 주도해야 합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근본적인 혁신을 해야 하는 시점에 문경시가 구체성 있게 개발한 전략조차 없는 상황에서 문경시를 잘 모르는 외부 용역 업체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계획서 작성을 의존하는 것은 악순환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모사업을 비롯한 정부 예산사업 계획과 관련하여 외부에 의존하는 현재의 관행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경시 자체 조직에서 스스로 계획서를 만들어야 수시로 전략의 수정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권 교수의 말처럼 스스로 도전하면서 전략개발조직에 경험이 축적되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임=저는 지난 약 5년간 문화인들을 중심으로 문경에 있는 많은 인재들을 만났고, 각종 공연을 비롯, 운강 이강년 기념사업 등 문경의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사업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경에는 문화적 자원도 많지만 숨은 인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문경시 전략사업의 기획 과정에 체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문경의 미래 가치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우리 사회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과정에 디지털 기술이 빠질 수는 없습니다. 디지털기술은 살아 있는 조직을 연결하여 더욱 강력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디지털기술을 응용한 미래 혁신사업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조직의 확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전략개발조직을 만드는 과정에서 디지털 역량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문경시 전체가 어떤 지자체보다 강력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정=오늘 토론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문경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문경시의 자체적인 전략개발조직을 구성하여 역량을 축적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략개발조직 내에는 농업, 제조, 관광 등 전통적인 산업 관점에서 기획할 수 있는 역량뿐만 아니라 디지털기술에 대한 역량과 문화 자원을 다룰 수 있는 역량의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되었습니다.
지역소멸대응을 위한 좌담회를 지난 5월 19일부터 시작하여 10회에 걸친 대장정을 오늘 마지막 주제에 대한 토론을 끝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종합 토론회에서 지금까지 참여하신 전문가 분들을 모두 함께 뵙도록 하겠습니다.
정연모 교수= KAIST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박사(국비유학), 문경시정책자문단 단장
김지현 전 문경시의회 의장= 건국대 축산학과, 두산그룹 근무, 전 문경시의회 의장
임종두 이사장= 서울대 법대, 한국문화축제조직위 사무총장, 하늘씨협동조합 이사장
오인택 상무= 숭실대 공학박사, KT 상무, 문경시장책자문단 위원
권혁인 교수= 프랑스 파리6대학 박사, 문경시정책자문단 분과위원장, 호계면 우로2리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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