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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교정은 없어졌지만 추억 공유할 공간 생겨 반갑다”

폐교한 봉명초등 동창회 사무실 모교에 마련

2022년 05월 10일(화) 18:17 [주간문경]

 

↑↑ 봉명초동창회 사무실 현판식.

ⓒ (주)문경사랑

"정든 교정은 없어졌지만 폐교 20년 만에 추억을 함께할 공간은 생겼어요."

문경시 마성면 남호리 봉명초등학교가 폐교되고 학교 터가 문경시의 씨름 전용 훈련장으로 변했지만 다행히 교실로 사용하던 한쪽이 동창회 사무실로 새롭게 단장돼 이 학교 졸업생들이 반갑게 개소식을 했다.

봉명초등 동창회(회장 김용덕)는 지난달 30일 학교 건물 일부를 고쳐 씨름 전용 훈련장 선수 숙소로 만든 교정에서 졸업생들과 마을 주민들을 초대해 간단한 사무실 개소식 행사를 치렀다.

 1963년 마성초등 남호분교로 설립 인가를 받아 1966년 3월 1일 개교한 봉명초등은 문경지역의 명문 초등학교로 이름이 높았으나 석탄 산업의 사양화와 함께 학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1999년 동성초등 봉명분교장으로 격하됐다가 2002년 3월 1일 결국 폐교됐다.

 40여 년간 2천35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는 폐교 뒤 사설 고시원 등으로 활용하다 2016년 문경시가 사들여 문경시 씨름 전용 훈련장으로 조성했다.

 졸업생들은 폐교가 된 뒤에도 동창회를 만들어 매년 가을 체육대회나 등산대회를 통해 동문 간의 우의를 다져왔지만 모교가 없어지는 바람에 인근의 공원이나 다른 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 봉명초 터 문경시씨름 전용훈련장.

ⓒ (주)문경사랑

 다행히 코로나 사태로 모임이 금지되는 기간 문경시의 씨름 전용 훈련장의 조성공사가 마무리돼 올해 가을에는 모교 운동장에서 동창회 체육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동문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폐교로 학교는 없어졌지만 어릴 적 자신들이 뛰놀고 공부를 하던 운동장과 학교 건물 일부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 봉명초 동창회 화보.

ⓒ (주)문경사랑

 이 학교 동창회 사무실이 마련된 것은 졸업생들의 간절한 염원을 문경시가 받아들인 데다 농촌 학교가 대부분 조성 초기 마을 주민들의 희사에 의한 것이 많은 것처럼 이 학교 역시 인근 광업소와 주민들의 기여도가 큰 만큼 남호리 주민들도 학교가 사라진 자리에 동창회라도 남아있기를 희망한 덕분이다.

 김용덕 동창회장은 "모두가 바라던 동창회 사무실을 마련해 더없이 기쁘다"라며 "이제는 학교의 자료를 알차게 수집해 동창회 사무실을 학교의 역사관으로 활용하도록 노력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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