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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29)- 사라진 ‘백신 리더십’

2021년 02월 26일(금) 17:15 [(주)문경사랑]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주)문경사랑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백신 확보가 늦어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국가 가운데서 제일 마지막이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OECD 32개국은 이미 접종이 상당히 진행돼, 새 감염자 수가 감소하는 등 백신의 효과에 관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나머지 미접종 5개국 가운데 일본, 뉴질랜드, 호주, 콜롬비아도 17일에서 22일 사이에 접종이 시작됐고 한국은 26일로 꼴찌다. ‘K-방역’을 자랑할 때는 대통령, 총리, 민주당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서더니, ‘꼴찌 접종’에 대해서는 해명이나 사과도 없다.

지난 해 12월, 백신 확보가 늦었다는 여론이 불 같이 일어나자, ‘백신에 관한 전권(全權)은 질병관리청에 있다’고 덮어씌우다가 며칠 뒤에는 마치 대통령이 전화해서 백신을 확보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문재인 정부다. 마치 국민을 이렇게 저렇게 해도 다 속아 넘어가는 ‘멍청한 관객’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늦은 접종이지만 이해 못할 일이 몇 가지 있다. 대통령, 총리, 보건복지부장관, 질병청장 등 책임있는 자들의 ‘1호 접종’에 관한 소식이 없다. 끓인 라면이야 “형님 먼저, 아우 먼저”할 수 있지만, 국정의 책임을 한 자락씩 짊어지고 있는 공직자들이 접종에 이렇게 신중한 것은, 양보가 아니라 비겁(卑怯)에 가깝다. 외국의 경우를 보자.

외국, 지도자들이 백신 접종 시범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71)는 지난해 12월 19일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장관(62)과 함께 방송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제 1호” 백신 접종자가 됐다.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대통령이 제일 먼저 맞았다. 국민들 사이에 퍼져있는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빨리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정상적인 경제생활로 돌아가자는 무언의 퍼포먼스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78)은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 12월 21일, 당시 펜스 부통령(61) 펠로시 하원의장(81)과 함께 역시 생중계하는 가운데 부인인 질 여사(70)와 함께 백신을 맞았다. 영국의 경우, 엘리자베스 여왕(94)은 부군인 필립 공(99)과 함께 올 1월 9일 접종했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90세 할머니가 접종한지 딱 한 달 만이다. 여왕은 먼저 맞고 싶었으나, 당국이 정한 접종 순위에 따라 기다렸다고 한다.

여왕은 소아마비 백신 개발 초기인 지난 1957년, 백신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 아들 찰스(9)와 딸 앤(7)에게 백신을 일찍 맞혔다. 여왕은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영국민들은 소아마비 백신을 마음 놓고 자녀들에게 접종해, 소아마비를 퇴치할 수 있었다.

생색은 빠르고 책임은 회피

며칠 전 한 야당 정치인은 “백신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대통령, 보건복지부장관, 질병청장 등이 ‘1호’ 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많은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먼저 맞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이, 양아치 같은 인간들이 나서서 대통령을 위한답시고 “대통령이 실험대상이냐?”고 거들다가, “그럼, 국민이 실험대상이란 말이냐?”라는 반론에 본전도 못 찾고 쑥 들어갔다. 생색을 낼 때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에서는 책임지는 모습은 커녕 거짓과 비겁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되돌아보면, 시진핑 방한(訪韓)에 목을 매고 코로나 발생 초기 중국발 입국을 금지하자는 전문가들의 요청을 외면해 이 땅에 코로나가 창궐하도록 한 정부의 실책은 참으로 가슴 아프다.

아시아 지역 가운데서도 중국발 입국자 차단이 빨랐던 캄보디아는 코로나 사망자가 아예 없고, 부탄(1명) 몽골(2명), 대만(9명), 싱가포르(29명), 베트남(35명), 태국(83명) 등은 희생자가 아주 적다. 이들과 비교하면 코로나로 인한 우리나라의 희생자 1,557명은 아주 많은 숫자다(2021.2.21, 월드오미터). 정부는 문화가 다른 서유럽이나 미국 등과 비교해 “한국이 선방했다”는 말로 국민을 더이상 속여서는 안 된다.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엿보이는 자의적인 영업제한과 인원제한, 거리두기로 많은 영세상인들이 가게를 닫았다. 또 일반 국민들은 설날 조상 제사도 모시지 못하도록 하면서도, 서울시청 앞에서 수천 명이 분향(焚香)을 하고, 수백 명이 노제(路祭)를 지내도록 한 일 등은 시간이 지나서도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사(新年辭)에서 “우선 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고서는, 2조 원에 달하는 접종비를 국가 부담 30%, 건강보험 부담 70%로 말을 바꾼다. 건강보험은 누가 내는 돈인가? 하여튼 생색내는 데는 거의 귀신급이다.

게다가 문 대통령은 며칠 전 코로나가 극복되면 전 국민에게 위로금을 준다고 한다. 뭔 돈으로? 세금으로! 세금을 마치 정당의 정치자금처럼 선거를 앞두고 막 쓰는 대통령은 그렇게 흔치 않다. 다른 대통령들이 쓸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나라와 국민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참고 있는 것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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