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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시작과 끝

2021년 01월 19일(화) 16:52 [(주)문경사랑]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시간은 무한하다. 따라서 시간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우주가 처음 생겨난 빅·백(Big Bang) 이전에도 시간은 있었고 태양계가 소멸하는 43억년 후에도 시간은 흐른다.

이러한 무한의 시간을 일정한 기준에 의해 단위화(單位化)한 것은 인간이며, 여기서 일정한 기준의 근거는 천체의 운행에 두었다.

지구가 혼자 낮과 밤을 이루며 0.5km/초의 속도로 도는 자전(自轉) 기간을 하루, 즉 1일이라 규정하고, 이를 다시 24시간으로 나누며 1시간은 60분, 1분은 60초로 단위화 하였다.

그리고 달이 1.02km/초의 속도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공전(公轉)의 1주기를 한 달(月)이라 하였으니 날짜는 27.322일이다.

다음으로 지구가 29.8km/초의 속도로 태양을 한 바퀴 공전하는 주기를 1년이라 하니, 12개월과 365.25일에 해당한다.

이에 준하여 계산하면 태양계는 225km/초의 속도로 은하계 중심을 공전하니, 그 주기는 2억 3천만년이고, 그 은하계는 577.8km/초의 속도로 우주 중심을 공전하니, 그 1주기는 358,397억년, 약 36조년에 이른다. 그리고 불교에서 일컫는 겁(劫, kalpa)은 개벽(開闢)과 개벽 사이의 기간인데, 약 43억 2천만년에 해당된다.

이러한 시간단위를 가지고 어떤 사건이나 사상(事象)의 시간상 시작과 과정 및 끝을 규정하게 되며, 이로서 상호간의 시차원적 비교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창세기에서 아담(Adam)이 창조된 때가 기원전 4004년 10월 23일이고, 단군왕검(檀君王儉)이 고조선을 건국한 때가 기원전 2333년 10월 3일이었으며,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때가 1948년 8월 15일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인류는 보다 과학적이고 편리한 시간의 측정과 비교를 가능케 할 시계를 발명했으니, 인류문명의 일대 혁신을 가져 온 대사건이었던 것이다.

1364년에 프랑스의 앙리드윅(Anredwick)이 세계 최초로 기계식 시계를 발명하였고, 1500년경에는 독일의 자물쇠 수리공인 헨라인(P. Henlain)이 처음으로 휴대용 시계를 발명하였으니, 거금 520년 전이었다.

이들 서양의 시계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구한말(舊韓末)의 1905년경이었고, 내가 처음 손목시계를 차게 된 것은 대학교에 입학하던 1957년이었다. 만일 시계가 없었다면 약속도, 기록도 하기 힘든 혼란기와 암흑기에 우리는 살고 있을 것이다. 참으로 천만다행한 일이다.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흘러간다. 만일 시간이 시대에 따라, 장소에 따라 다르게 흐른다면 이 역시 큰 혼란을 야기하게 될 것이다. 다만 속도의 함수(函數)로 나타나는 시간을 포함한 제4차원의 상대성 세계에서는 시간의 절대성이 사라지므로 여러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고 있는 이동기기 가운데 시간을 변경할 만큼의 빠른 속도를 가진 것을 당분간은 발명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들은 변함없이 흘러가는 시간, 즉 세월과 함께 우리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모든 생물은 주어진 수명을 갖는다. 하루살이의 곤충으로부터 천년을 사는 동물에 이르기까지 한정된 삶을 산다. 시간은 무한하지만 각 생물의 수명은 유한하다. 우리는 각각 출생으로부터 시간을 시작하였고, 지금 주어진 시간의 일부를 보내고 있으며, 언젠가 내 시간의 끝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과거라 하고 지금 살고 있는 시간을 현재라 하며 다가올 앞날을 미래라 한다. 그래서 이제 남아있는 것은 현재로부터 미래까지의 시간뿐이다. 유구한 시간에서 보면 찰나요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살아있는 우리 인간에게는 한없이 귀하고 값진 생애의 한 부분이다.

같은 시간대와 같은 공간대에 살고 있는 가족과 직장동료 및 이웃동리분들과의 어렵고도 귀중한 만남을 참으로 아름답고 가치로운 차원으로 승화시켜 시간의 끝을 유종의 미로 마감시키도록 다 함께 슬기롭게 노력하자.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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