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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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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09일(토) 09:20 [(주)문경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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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 (주)문경사랑 | | 계절의 여왕 ‘오월’입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를 공황 상태에 몰아놓더니 날씨마저 고르지 않아 식물조차 성장 장애가 예상되며 올해 농사도 벌써 걱정이 됩니다. 예부터 한의학에서는 ‘약식동원’이라 하여 ‘약과 음식은 그 근본을 같이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제철에 나는 봄나물은 겨우내 지친 심신에 활력을 주며 비타민이 풍부해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에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봄나물에는 암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여러 성분이 포함돼 있어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냉이는 대표적 봄나물입니다. ‘냉이’는 다른 나물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상당히 높고 비타민A, B1, B2, C가 함유돼 있습니다. 더구나 냉이의 성질은 차지도 않고 너무 따뜻하지도 않아서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약한 사람에게 약이 됩니다.
특히, 된장국에 몇 뿌리만 넣어도 그 구수한 맛이 입맛을 돋워주고 속을 편하게 해 줍니다. 또한, 냉이는 소화기관을 강하게 만들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기 때문에 몸이 붓고 나른한 사람에게 좋습니다.
또한, 냉이는 비타민A 전구물질이 많아서 시력을 좋게 해 주고 망막 출혈과 급성 결막염에 효과가 있습니다. 냉이는 몸이 허약해서 나타나는 코피 흘림, 생리불순, 자궁출혈, 유산출혈, 월경과다를 치료 합니다. 또 밥맛이 없고 간 기능이 떨어져서 피로가 심한 사람에게 좋으며 부기를 가라앉히는 작용도 합니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고 술이 잘 깨지 않을 때 먹으면 좋습니다.
냉이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납니다. 또 전립선 암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냉이 추출물이 암 표적인자 발현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냉이만큼 봄철에 인기가 있는 봄나물이 ‘미나리’입니다. 미나리는 독특한 향기가 있어서 먹을 때도 좋고, 먹고 나서도 입 안이 개운해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채소이며, 한방에서는 수근(水芹)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그 성질이 차갑습니다. 이른 봄에 어린잎을 데치거나 생것으로 나물을 만들어 먹고, 뿌리째 캐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미나리는 몸이 약하고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데쳐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미나리는 술을 마신 뒤에 생긴 열독을 풀어주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합니다. 간 기능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급·만성 간염으로 인한 황달도 치료 합니다. 또 몸에 열이 많으면서 짜증이 날 때 정신을 맑게 하고 여성의 생리불순과 자궁출혈을 치료합니다.
경상도에서는 정구지라고 부르는 ‘부추’가 있습니다. 부추는 채소 가운데 성질이 가장 따뜻하고 맛이 매우면서 독특한 향이 있어서 서양인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부추의 독특한 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B1 흡수를 돕고, 남자들의 정력에 효과가 있어서 수양하는 사람들은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부추는 간장, 신장에 좋고 폐의 기운을 돕고 담이 결리는 것을 제거합니다. 체력 저하로 꿈을 자주 꾸면서 몽정을 하고 소변에 정액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하고,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하면서 양기를 굳세게 합니다. 부추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도 있어 구토 증상이나 체한 증상을 치료하고 설사나 이질이 있을 때도 사용됩니다.
부추 냄새의 근원은 마늘과 양파에도 들어 있는 유화 아릴 등의 유황 화합물입니다. 유황 화합물은 활성산소에 의해서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항산화작용을 하고, 발암물질의 독소를 제거하도록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런 특성으로 유황화합물은 위암·대장암·피부암·폐암·간암 등에 작용해서 세포가 암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주고 암세포의 성장을 막아줍니다.
약이 되는 봄나물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요즘, 싱그러운 봄나물로 식욕도 촉진 되고 더불어 면역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 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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