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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고재하 문경문화원 고문 별세

2020년 01월 29일(수) 15:30 [주간문경]

 

ⓒ (주)문경사랑

문경문화원 고재하(高在夏) 고문이 향년 91세로 1월 28일 별세했다.

2013년 11월 19일 ‘제54회 경상북도문화상 문화부문상’을 수상한 고재하 고문은 1930년 산양면 평지리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초중등학교를 졸업한 후, 귀국해 포항수산초급대학을 졸업하고, 1967년부터 문경군농촌지도소로 공직에 입문해 1991년 문경군 민방위과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퇴임했다.

평소 향토역사문화에 대한 깊은 소양과 한문, 일본어에 능통하고, 측량기술에 해박했던 고재하 고문은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나누기 위해 1994년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 문경문화원에 발을 디뎌 향토문화재 조사 활동을 전개했다.

문경시 구석구석에 있는 비지정문화재를 찾아가 사실을 기록한 것은 물론 실물을 측량해 축대의 돌멩이까지 도면에 남겨 뒷날 문경시가 문화재를 복원, 중건하는데 소중한 기초를 놓았다.

문경새재에 산재하고 있는 문화재를 비롯해, 고모산성, 김룡사, 대승사, 봉암사 등 전통사찰, 봉수대, 서원, 누대, 정자, 종택, 고택 등이 망라돼 있으며, 이들을 기록하고, 그린 도면이 A4용지로 1,763쪽에 이르러 이 기록물이 소중한 문화재가 됐다.

이런 공로로 2000년부터는 향토사연구소장을 맡아 문경지를 편찬했으며, 2005년 안동mbc 향토문화대상 수상, 2009년 문경대상 문화부문상 수상을 했다.

그 후 유림활동에 전념해 문경의 정신문화를 올바르게 세웠으며, 각종 전통의례 방식을 현대인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기록하는 등 특유의 기록 정신을 이어왔으며, 문경향교 전교, 문경유림단체협의회장, 근암서원 원장, 도남서원 원장을 역임했다.

슬하에 3남 1녀를 둔 고재하 고문은 문경에서 보기 드문 선비로 따르는 후학들이 많으며, 늘 겸손하고, 예의가 있어 신망 높은 어른으로 살아왔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2010년 문경문화원장에 취임하고 발견한 30여 년 전의 ‘문경 비지정문화재’는 너무나 그 자료가 방대하고, 상세했다. 누가 이를 기록했을까? 이 자체가 너무나 소중한 기록문화재임을 확신하면서 주인공을 찾은 결과 언제나 마음속에 존경의 마음을 갖게 한 고재하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문경의 전통문화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선생님은 현장에 언제나 계시면서도 항상 뒷자리에 서 계시던 분으로 인품이 하도 부러워 저리 고이 늙는다는 것도 천복이 아닐까 우러르게 됐다.”고 말했다.

빈소는 함창 중앙장례식장 101호, 발인은 1월 30일 아침이며, 장지는 산양면 평지리 선영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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