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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三戒)와 십계(十戒)

2018년 06월 09일(토) 09:39 [(주)문경사랑]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사람이 혼자 또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규범이 있다. 종교적․도덕적 및 사회적 생활에 관하여 신이나 사람이 인간에게 지키도록 내린 율법을 계율(戒律) 또는 계명(戒命, 誡命)이라 한다.

이들 가운데 대표적인 몇 가지만 살펴보기로 한다. 삼계(三戒)와 오계(五戒) 및 십계(十戒)가 그것이다.

일찍이 공자(孔子)께서는 사람, 특히 남자가 일생동안 경계해야 할 세 가지를 지적했으니, 청년시대에는 여색(女色)이고 장년시대에는 투쟁(鬪爭), 곧 싸움이며 노년시대에는 이욕(利慾), 곧 사리사욕이다. 나이와 혈기에 따라 범하기 쉬운 잘못을 조심하라는 말씀이셨다.

그리고 불교에서의 삼계는 집에 있는 일반 신자가 지켜야 할 계율인 재가계(在家戒), 출가한 중이 지켜야 할 계율인 출가계(出家戒), 그리고 도를 닦는 사람과 세속에 사는 사람이 함께 지켜야 할 계율인 도속공수계(道俗共守戒)를 일컫고 있다.

다음의 오계로서는 먼저 불교에서 규정하고 있는 바, 세속의 신자들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금계(禁戒)가 있다. 그것은 사람이나 동물을 죽이지 말라는 살생계(殺生戒),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는 투도계(偸盜戒), 사특하고 음탕한 짓을 하지 말라는 사음계(邪淫戒), 망령된 말을 하지 말라는 망어계(妄語戒), 술을 마시지 말라는 음주계(飮酒戒)로서 오상(五常) 또는 오악(五惡)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세속오계(世俗五戒)라는 것이 있다. 신라 26대왕인 진평왕(眞平王, 재위 579~632)때의 원광법사(圓光法師, 542~640)가 화랑(花郞)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을 지어 화랑도인 귀산(貴山)과 추항(箒項)에게 전해준 것으로, 임금을 충성으로 모시라는 사군이충(事君以忠), 어버이를 효성으로 모시라는 사친이효(事親以孝), 친구를 믿음으로 사귀라는 교우이신(交友以信), 전쟁에서는 물러서지 말라는 임전무퇴(臨戰無退), 생물을 죽일 때는 골라서 하라는 살생유택(殺生有擇)이 그것이다.

불교에서 이르는 십계는 앞에 설명한 오계에다가 다음의 다섯 가지를 더한 것이다. 꽃다발이나 구슬목걸이로 몸을 꾸미거나 향수를 바르지 말라는 뜻의 부도식향만(不塗飾香鬘), 노래하고 춤추지 말고 그것을 구경하거나 듣지도 말라는 불가무관청(不歌舞觀聽), 높고 넓고 큰 침상에 앉지 말라는 부좌고광대상(不坐高廣大牀), 제 때가 아니면 식사하지 말라는 불비시식(不非時食), 금은보화를 저축하지 말라는 뜻의 불축금은보(不蓄金銀寶)가 그것이다.

그리고 기독교에는 십계명(十誡命, Decalogue, Ten Commandments)이라는 것이 있는 데, 이는 하느님이 시내산(Sinai山)에서 모세(Moses)에게 내렸다고 하는 다음과 같은 십개조(十個條)의 계시이다. 다른 신을 섬기지 말 것, 우상을 섬기지 말 것, 여호아(Jehovah, 하느님․창조주)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지 말 것, 안식일(安息日, 기독교는 일요일, 유태교는 토요일)을 지킬 것, 어버이를 공경할 것, 살인하지 말 것, 간음하지 말 것, 도둑질하지 말 것, 거짓말하지 말 것, 탐하지 말 것 등이다.

지금까지 소개된 삼계와 오계 및 십계를 종합하여 정리해 보면,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으니, 하나는 열심히 행하라고 하는 행계(行戒)이고 다른 하나는 절대로 하지 말라는 금계(禁戒)이다.

앞의 것으로는 유일신(唯一神)의 신봉, 안식일의 준수, 나라에의 충성, 부모에의 효도, 친구와의 신의, 전투에서의 용맹, 살생의 신중 등이 있고, 뒤의 것으로는 사음과 여색과 도둑질, 탐욕과 보화저축, 싸움과 살생, 거짓말과 망령된 언어, 몸치장과 호화로운 생활, 음주와 때 아닌 식사, 하느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것, 우상을 숭배하는 것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실천하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은 평범하고 상식적인 도덕적 및 법률적, 그리고 종교적 윤리이다. 그런데 사람들 가운데는 해야 할 것은 아니하고 해서는 안 될 것만 골라서 하는 반법률적이고 비도덕적이며 역종교적인 사람들이 많다.

신과 성현들이 이를 개탄하여 여러 가지 계율을 만들어 인류에게 내려준 것 같다. 모든 인간이 어렵지 않은 이들 계율만 잘 지켜나간다면 살아생전 우리는 참으로 살기 좋은 세상을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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