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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진과 북벌

2015년 07월 10일(금) 14:04 [(주)문경사랑]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북쪽으로 처 들어가서 영토를 넓혀감에 있어 같은 한민족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을 북진(北進)이라 하고 다른 나라의 땅을 취하는 것을 북벌(北伐)이라고 정의해 보기로 하자.

편의상 이렇게 구분해 볼 때, 북진의 경우는 우리의 역사에 있어 삼국시대와 6.25동란시에 그 사례를 갖고 있고, 북벌의 경우는 고려 말과 조선조 병자호란 후의 두 번에 걸친 시도에서 그 사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북진은 실제의 전투로 이어진 현장의 역사였지만 북벌은 국경을 넘지 못한 시위로 계획에 불과했던 것이다.

삼국시대 700년간에 있어 고구려는 항상 남진을 위시한 전방위적 국토확장에 힘써 왔고, 백제는 동진과 북진을, 그리고 신라는 서진과 북진을 끊임없이 지속해 왔다. 그리하여 이 삼국은 한강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중부지역에서 수많은 전쟁을 치루었던 것이다.

백제가 가장 멀리 북진한 것은 근초고왕(近肖古王, 재위 346~375)때로서 경기도와 황해도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신라는 진흥왕(眞興王, 재위 540~576)때 경기도 및 강원도에까지 북진하였고, 삼국통일이 이루어진 676년부터는 대동강(大同江)까지 영토를 확장했던 것이다. 그리고 고려가 건국한 918년 이후는 국경이 북쪽으로 점차 올라갔고, 조선 개국 후인 1683년경에 와서 압록강과 두만강까지가 우리 영토가 되었던 것이다.

1945년의 광복과 함께 우리 국토는 38도선을 경계로 하여 남북으로 갈리어졌다. 1950년의 6.25동란으로 낙동강 유역의 대구(大邱)까지 밀려났다가 9월 30일에 38선을 돌파하고 10월 19일에는 평양(平壤)을 점령하였으며, 10월 26일에는 초산(楚山)을 위시한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진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밀려 내려왔고 드디어 1953년 7월 27일의 휴전으로 현재의 DMZ가 그 경계로 확정되었던 것이다. 이승만 정부(李承晩政府)에서는 북진정책을 통일의 기조로 삼아왔으나 그 이후에는 조금씩 변질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북벌을 획책한 것은 고려 우왕(禑王) 14년인 1388년이었다. 우왕은 최영(崔瑩, 1317~1388)장군으로 하여금 원(元)나라 다음으로 새로 일어선 명(明)을 치도록 명령하여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까지 진군하였다. 그러나 압록강 중간에 있는 위화도(威化島)에서 이성계(李成桂) 일파가 반란을 일으켜 회군을 하고 말았다.

우왕과 최영 장군은 유배되었다가 사살되었으며, 이성계는 여세를 몰아 1392년에 조선을 건국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러한 북벌의 시도가 좌절되고 나서 250년이 흐른 1637년 조선조 인조(仁祖) 14년 12월에 청(淸)나라의 침입이 있었으니 병자호란(丙子胡亂)이었다. 그 이듬해 1월에 삼전도(三田渡) 항복의 치욕이 있었고 많은 사람이 인질로 끌려갔다.

인질에서 돌아온 봉림대군(鳳林大君)은 1649년에 17대 왕으로 등극하니 효종(孝宗)이었다. 그는 병자국치를 설욕하기 위해 강력한 북벌정책을 내 세우고 재상 송시열(宋時烈, 1607~1689)과 장군 이완(李莞, 1602~1674) 등의 힘을 빌려 청나라를 토벌코자 하였으나 1659년 5월 4일 왕의 붕어로 모든 것이 10년간의 계획과 준비로만 끝나고 말았던 것이다.

우리는 5천년 역사상 외국으로부터 수많은 침략을 받아왔으나 한 번도 남의 나라를 침범한 사례가 없었다. 그저 침략하려는 생각이나 흉내만 내다 말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두 개의 절실한 전진의 과제를 안고 있다. 먼저는 북진통일이던 평화통일이던 남북통일을 위한 전진이요, 다음은 먼 훗날 여력이 생기고 여건이 되면 만주에 있는 우리의 옛 고토를 회복하기 위한 전진이다.

마음 같아서는 일본을 남침하여 동경에 일본총독부를 세우고 50년간만 통치함으로써 그들이 준 임진왜란과 일제36년의 은혜(?)를 그대로 되갚아 주었으면 한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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