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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익하(損上益下)

2015년 04월 21일(화) 16:26 [(주)문경사랑]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조직 계층에 있어 위의 계층과 아래 계층을 다루는 방식은 여러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크게는 아래와 위를 고르게 다루는 방식과 다르게 다루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으며, 다르게 다루는 방식 가운데는 위를 후하게 하고 아래를 박하게 하는 경우와 그 반대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앞의 것을 ‘상후하박(上厚下薄)’이라 하고 뒤의 것을 ‘하후상박(下厚上薄)’이라고 하며, 여기서 사자성어 ‘손상익하’는 바로 ‘하후상박’과 비슷한 의미를 띄고 있다.

‘손상익하’라는 말은 몇 가지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위의 것을 덜어내서 아래 것에다 더해준다, 위는 손해 보게 하고 아래는 이득 보게 한다, 위는 박대하고 아래는 후대한다 등의 해석이다.

어느 해석이든 위 보다는 아래를 더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조직에서 보면 임원 보다는 일반 직원이 더 큰 이득을 갖도록 한다는 말이며, 국가 전체로서는 공직자 보다는 민간 기업 직원이 더 높은 대우를 받도록 한다는 말이다.

조직 운영과 인사 관리에 있어 위의 계층을 후대하는 것과 아래 계층을 후대하는 것은 모두 일장일단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위의 계층을 후대하는 것, 곧 ‘상후하박’은 노력의 장려와 동기 부여의 수단으로 필요한 전략으로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인 반면에 아래 계층을 후대하는 것, 곧 ‘하후상박’ 또는 ‘손상익하’는 많은 구성원의 사기를 앙양하고 결속을 다지는 효과를 가져 오는 방법이다.

앞의 것이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조직 원리라면 뒤의 것은 특수한 경우에 쓰이는 특별한 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손상익하’는 조직의 상황과 손익을 고려하여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해야 할 것이다.

부자 감세(減稅) 또는 부자 증세(增稅)라는 말이 있다. 부자 감세는 부유층에 대해 담세율을 낮추워 세금을 적게 부담토록 하는 것이고, 부자 증세는 이와 반대로 부유층의 조세 부담을 더 높이는 것이다.

전자는 노력한 자에 대한 보상과 장려의 뜻과 함께 경제 성장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촉구하는 방책이고, 후자는 고소득자로부터 세금을 더 거두어 영세 국민의 수준을 향상시켜 주려는 복지 정책의 한 수단으로서 ‘손상익하’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자본주의 국가의 자유시장 체제하에서는 부유층이라고 하여 지나치고 무리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므로 위의 계층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아래 계층에게 유익함을 주는 방법을 시행함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앞에 잘 뛰어가는 사람을 뛰지 못하게 저해하여 뒤에 오는 사람과 나란히 되도록 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보면 퇴보를 가져오고, 이것이 바로 하향평준화(下向平準化)를 초래하는 것이다. 앞선 사람은 더욱 잘 가게 장려하고 뒤진 사람은 앞선 사람을 따라가도록 독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현명하고 발전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나무 그늘에서 낮잠만 자다가 일어나서 힘써 달려가는 사람의 다리를 걸어 넘어지게 함으로써 자기와 같은 위치나 수준에 머물게 만드는 어리석고 치졸하며 야비한 행동을 자행해서는 안 된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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