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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과 간

2012년 06월 07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한의사 인정의 취득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054-553-3337>

ⓒ (주)문경사랑

 

2012년 5월20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약과 간’이란 주제로 서울특별시 한의사회 보수교육이 있었습니다.

‘한약과 간에 대한 이해’란 주제발표에 나선 세명대 한의대 고흥 교수는 “요즘은 양방에서도 약인성 간 손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한약도 약인성 간 손상의 경우가 제일 많다”고 말하고, “특정 약에서만 간 손상이 오는 게 아니라 모든 음식물, 모든 약은 간 손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특히 한약은 용량 의존적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한약 사용시 관찰사항으로 “약물 사용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증상을 잘 관찰해야 하고, 겸용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을 고려해야 하며, 간장기능을 손상시키는 생활습관도 고려해야 한다”며, “약인성 간 손상에 대한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지만, 원인 약제의 제거와 보조요법을 제공하는 것이 치료 원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남구한의사회 박세기 분회장은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강남구보건소에 한약 안정성검사를 의뢰, 한약의약품 시험연구소에서 식품의약품안정청의 ‘생약등 잔류 오염물질 기준’에 따라 검사한 결과 중금속, 잔류농약, 잔류이산화황, 곰팡이독소, 벤조피렌 등이 모두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며, “한약은 농약 범벅이라거나 중금속 오염이 심하다는 잘못된 정보는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석대 한의대 장인수 교수는 ‘간 손상 유발약물’을 소개하고, “특정 한약이 간 손상을 일으킨다기보다, 약인성 간 손상은 개체의 특이적반응인 경우가 많으며, 함께 복용하는 양약의 참고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몸으로 들어온 한약을 포함한 모든 물질과 성분은 위, 소장에서 흡수되어 간의 대사와 혈관을 거쳐 전신 또는 병소로 가서 작용합니다. 특히 간 대사과정에서 대부분은 cytochrome P450이나 glutathione의 작용으로 무독화 되어 대소변 등으로 배출되지만, 일부의 약재성분이 직접 또는 몸 내부에서 오히려 활성화되어 독성을 일으킵니다.

독성이나 부작용의 범위는 비교적 심하지 않은 위장장애부터 암 발생까지 다양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서 발생하기 때문에 독성과 부작용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각성 여부, 발생비율 그리고 대처방안 등이 중요합니다.

한약은 양약에 비해 독성이나 부작용의 정도나 심각성은 낮으며, 극히 일부의 한약이나 환자들에게 발생합니다. 또한 대체로 한약으로 인한 간독성은 0.0001~1%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매우 적은 비율이지만 이러한 정도에 비해 특히 한국인들이 필요이상으로 한약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것은 객관적 근거보다는 일부 집단의 잘못된 왜곡이나 과장조장뿐만 아니라 한의계 스스로 미온적 대처나 의도적으로 피함으로써 문제를 더욱 커지게 했다는 것 등이 주요 요인입니다.

모든 의료는 어느 정도의 위험성이 따르며, 독성이나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적절히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독성학적 측면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면 더 심각한 부작용이나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또는 상식적으로라도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하며, 더불어 환자의 상황에 따른 적극적인 의학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환자 자신에게도 치료과정에서 부작용 등에 대처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인식시키거나 한의사와 바로 상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대사회는 안전우선 사회입니다. 응급상황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치료에서 최우선은 안전입니다. 아무리 효과가 좋은 치료법이 있더라도 부작용이나 독성이 있다면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더 안전한 치료법을 선택하며 동시에 체계적인 연구 및 교육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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