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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와 건강상태

2011년 07월 09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한의사 인정의 취득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054-553-3337>

ⓒ (주)문경사랑

조선 왕조 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조선시대의 임금인 선조와 율곡 이이의 대화를 보면 선조가 목소리가 끊어지고 이어지면서 책 읽는 소리가 이상하고 여러 해가 지나도 목소리가 비정상적이고 호전되지 않아서 신하들이 근심하고 있는 차에 율곡이 다음과 같이 직언 합니다.

“소신이 병으로 오래 물러가 있다가 오늘 옥음을 듣건대 매우 통리(通利)하지 않으시니 무슨 까닭으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전하께서는 여색을 경계하는 말을 즐겨듣지 않으신다하니 성의(聖意)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목소리가 맑지 못한 것이 여색을 삼가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책망이 직설적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대가 전에 올린 상소에도 그렇게 말하였으나, 사람의 말소리는 원래 같지 않은 것인즉 내 말소리가 본디 그러한데 무슨 의심할 것이 있겠는가” 라고 답변합니다. 이때 ‘옥색이 자못 언짢아하며’ 라고 선조의 심기를 실록은 자세히 적고 있습니다.

선조는 즉위를 즈음해서 공부와 정치적 결정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스트레스를 오랫동안 받으면 외향적인 사람은 교감신경이 흥분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부교감신경이 흥분합니다.

선조는 내향적인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부교감신경이 항진되면 미주신경이 긴장하여 발성장해로 쉰 목소리가 생기거나 위장운동장해가 생깁니다. 목소리의 이상을 호소한 이후 선조는 위장장애로 위장약을 복용하거나 소화불량증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것을 실록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상식이 되었지만 목소리는 성호르몬의 영향이 많습니다.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남자의 목소리가 굵어지며 저음이 되고,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여자의 목소리가 고음이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성호르몬이 신장 곁에 붙은 부신에서 분비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 되었습니다. 한의학은 부신을 신장의 일부인 명문(命門)이라 규정짓고 목소리와 성호르몬과의 관계를 당연시하며 생리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동의보감은 목소리를 관장하는 성음문 첫 구절에 ‘목소리는 신장에서 나온다’로 시작합니다. 현대는 자기표현의 시대이고 말을 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말로 사상과 감정을 전달하며 살다보니 성대가 피로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성대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목이 마르고 건조해져 결국에는 쉰 목소리, 갈라진 목소리로 고생합니다. 어떻게 하면 목소리를 윤택하고 탄력 있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동의보감은 좋은 목소리를 내는 법에 이렇게 도움말을 적었습니다. “말하거나 외우거나 읽을 때 언제나 기해(배꼽 아래 있는 혈 이름) 속에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양생법을 적고 있습니다. 고운 목소리를 내는 약물도 거론하였습니다.

껍질을 벗긴 살구 씨와 졸인 우유, 꿀을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거나 곶감을 물에 담갔다가 늘 먹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습니다.

흔히 달걀을 먹는데 흰자는 성질이 서늘해서 인․후두의 열을 식히고 염증을 없애서 목소리를 좋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노래 부르기 전에 먹는 날달걀도 속설이 아닌 근거 있는 정설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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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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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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