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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2)

2010년 03월 25일 [주간문경]

 

전종구

점촌 전종구내과의원장 <054)556-8555>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국립경찰병원 내과 수련
내과전문의 취득
문경제일병원 제1내과과장 역임
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 (주)문경사랑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말로 표현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몸과 마음이 총체적으로 힘들어 집니다. 독감을 앓은 것 같다. 몸이 늘어지고 무거워 진다, 몸에서 기운이 모두 빠져 나가는 것 같다, 약을 먹은 것처럼 혼미하고 정신이 맑지 못하다 등등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효율이 저하되며 심하면 간단한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환자들은 자신 스스로 매우 당황해 하며,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에게는 꾀병이라느니, 게으르다느니, 이기적이라느니 하면서 불평을 듣거나 따돌림을 당하기도 합니다.

현재의 의학 수준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뚜렷한 치료방법은 없지만, 증상을 좋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먼저 본인이 하루동안 하는 활동과 피로의 정도에 대해 일기를 적어봅니다. 그래서 어느 때에 피로가 가장 심한지, 어느 때가 가장 컨디션이 좋은지를 알고, 중요한 볼일은 컨디션이 좋을때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활동이 본인에게 적당한지를 알아보고 그 활동량을 기준으로 본인의 피로가 심해지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활동량을 증가시켜 갑니다.

과거에는 운동하면 증상이 악화된다는 이유 때문에 운동을 권유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을 점차적으로 늘려가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증상이 호전되고, 전반적인 건강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으로 단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가면, 스트레칭이나 이완요법만을 한 경우에 비해 더 효과적입니다. 주 5일간 최소 12주간 운동하도록 하고, 한 번 운동할 때 5분에서 시작하여 매주 1-2분씩 운동시간을 늘려가서 최대 하루 30분이 되도록 합니다.

매일 운동 한계를 정해 놓고 하도록 하고 그 이상 넘지 않습니다. 만일 어느 단계에서 피로가 더 심해지면 이전단계로 되돌아 갑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있을까? 현재까지 여러 가지의 약물을 시험해봤지만 효과가 큰 약은 많지가 않습니다. 그 중에서 우울증 치료약제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많은 만성피로증후군환자가 우울증을 가지고 있고, 통증이나 불면증이 우울증 치료제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항생제, 면역글로불린,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갑상선호르몬 등은 일부 환자에게서 효과가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경과는 다양합니다. 한편 만성 피로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빨리 죽거나 다른 나쁜 병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되고 다시 악화되는 주기가 반복됩니다. 증상이 호전된 시기에 지나친 활동으로 증상이 악화되고 재발되는 악순환을 피하기 위하여 규칙적이고 지나치지 않는 활동을 계획해야 합니다.

과로하지 말아야 하지만, 반대로 너무 쉬는 것도 좋지않습니다. 활동이나 운동이 줄어들어 몸이 약해지게 되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의 휴식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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