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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1)

2010년 03월 15일 [주간문경]

 

전종구

점촌 전종구내과의원장 <054)556-8555>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국립경찰병원 내과 수련
내과전문의 취득
문경제일병원 제1내과과장 역임
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 (주)문경사랑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합니다.” “무슨 일을 하려해도 의욕이 없고 피곤해서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외래에서 심심치 않게 듣는 하소연입니다. 또한 이 글을 읽는 적지 않은 분들이 이런 증상을 겪어 봤으리라 생각됩니다. 대개는 이런 경우가 잠깐 왔다 가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회복도 곧 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는 일단 만성피로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만성피로’라고 하는데, 만성피로의 80%는 정신적인 원인에 의합니다. 따라서 이런 저런 검사를 했는데도 정상이지만 피로가 계속 될 때는 정신적인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정신적인 원인에 의한 만성피로의 약 절반정도는 우울증이 원인입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기분이 처지고, 인생의 즐거움을 느낄 수가 없으며 식욕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감소하기도 하고 체중이 갑자기 변하여 성기능이 떨어집니다.

만성 불안증도 전신피로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이 됩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목에 통증이 있고, 어깨 근육이 아프며,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다른 정신적인 원인으로는 만성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는 경쟁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많습니다. 업무량이 너무 많고 항상 버거운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힘든 목표에 집착하고 완벽주의 성격등이 원인이 됩니다. 이것이 피로의 원인이면 평상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생활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균형있는 식사,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주위사람들과 솔직한 마음으로 대화를 자주 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일을 많이 하거나 힘든 일이 닥치면 혼자 해결하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편 정신적인 요인과 육체적인 질환이 없는데도 피로를 만성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성피로 환자의 20%정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여기에는 ‘만성피로 증후군’과 ‘특발성 만성피로’의 두 범주가 있습니다.

1988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단기준을 발표하였고, 1994년에 개정되어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시용되고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만성적으로 피로한 증상만 있다고 해서 진단명을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피로가 갑자기 생겨서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휴식을 취해도 좋아지지 않으며,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들 정도로 심합니다.

아울러 1) 기억력 또는 집중력 장애 2) 인후통 3)목이나 겨드랑이 임파선의 압통 4) 근육통 5) 관절통 6) 두통 7)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한 느낌이 없음 8) 운동이나 일을 한 후에 심한 권태감 등의 8개 항목중 4개 이상의 증상이 있어야 진단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피로를 일으킬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질환이 없어야 합니다. ‘특발성 만성 피로’는 만성 피로증후군에 비해 기간이 길지만 피로도가 덜 심한 경우를 말합니다.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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