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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 본 신장(腎臟)

2010년 01월 18일 [주간문경]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한의사 인정의 취득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054-553-3337>


ⓒ (주)문경사랑

신(腎)은 정(精)을 저장하고 골(骨)을 주관하며 수(髓)를 생산하고 뇌(腦)에 통하는데 신에 저장된 정기를 신정(腎精)이라고도 하며, 신에 저장된 정기는 선천의 정과 후천(後天)의 정으로 나눕니다.

선천의 정은 생명을 구성하는 기본물질이며 배태(胚胎)에서부터 출생한 후의 생장발육(生長發育)·생육번식(生育繁殖)에 이르기까지는 모두 선천신정의 작용입니다. 인체의 노쇠는 이러한 정이 쇠약하거나 없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천의 정은 음식물에서 흡수된 영양물질인데, 폐(脾)에서 각 장부로 보내져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정이 됩니다.

이와 같이 후천을 근원으로 하여 생긴 각 장부(臟腑)의 정은 모두 신으로 운송되어 저장됩니다. 선천의 정과 후천의 정은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따로 다룰 수는 없습니다.
선천의 정이 그 기능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후천의 정이 이를 길러 주어야 하고, 후천의 정이 화생(化生)할 수 있는 것은 선천의 정이 작용해 주는 결과입니다.

신기(腎氣)는 신정(腎精)에서 화생된 것으로 다시 말하면 신에 저장된 정에서 발현되는 생명력을 현기(腎氣) 또는 원기(元氣)라 합니다. 신정이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신기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신정이 충족하면 신기도 왕성해지며, 신정이 부족하면 신기도 이를 따라 쇠약해집니다.

신에 저장된 정의 중용한 생리기능은 생장발육과 생육번식의 양면으로 나타납니다.

사람의 생식능력과 생장발육과정은 주로 신의 정에서 결정됩니다. 신기는 연령의 차이에 따라 왕성하고 쇠퇴해집니다. 유년(幼年)에서 시작하여 신의 정기(精氣)가 점차 충만하고 왕성해지기 때문에 치아가 다시 나고 머리카락이 자라는 등의 변화가 있게 되며, 정상적으로 발육하여 청춘시기(보통 여자는 14세, 남자는 16세 내외)에 이르면 신의 정기가 충만해지기 시작하여 성기능(性機能)을 촉진시키는 물질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를 “천계(天癸)”라고 합니다.

이에 남자는 정자(精子)가 생산되고, 여자는 일정한 주기(週期)에 배란(排卵)하기 시작하여 월경(月經)이 나오며, 성기능이 점차 성숙하게 되어 생식능력을 갖게됩니다.

노년(보통 남자는60세, 여자는 50세 안팍)에 이르면 신의 정기는 점차 쇠약해져 성기능과 생식능력도 이를 따라 감퇴하고 소실(消失)되어 몸도 점차 쇠약하게 됩니다.

병리적으로는 불임증(不姙症), 소아발육(小兒發育)의 지체(遲滯), 근골(筋骨)이 약해지고, 지력(智力)이 떨어지는 등과 같은 생장발육과 생식능력에 이상(異常)이 초래되는데 이들은 모두 신정과 관계가 있습니다.

신의 정기는 신음(腎陰)과 신양(腎陽)이 포함됩니다.

‘신음(腎陰)’을 원음(元陰) 또는 진음(眞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인체 음액(陰液)의 근본으로 각 장부(臟腑)를 부드럽고 축축하게 길러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양(腎陽)’을 원양(元陽) 또는 진양(眞陽)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인체양기(人體陽氣)의 근본으로 인체의 각 장부(臟腑)를 따뜻하게 하고 생화(生化)하게 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음과 신양은 모두 신의 정기를 기초로 삼는데, 신양과 신음은 인체내에서 서로 제약(制約)하고 의존(依存)하면서 상태의 평형을 유지합니다.

이러한 평형상태가 일단 파괴되면 신양 또는 신음이 허약해지는 병리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동시에 신음과 신양이 허약해지는 본질은 모두 신의 정기부족으로 연유하기 때문에 신음과 신양의 허약에도 서로 연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음의 허약이 일정한 한계에 이르면 신양에 영향을 주게 되며. 신양의 허약이 일정한 한계에 이르면 신음에 손상을 주어 음의 손상이 양에 미치기도 하고 양의 손상이 음에 미치기도 하여 음 또는 양의 허증(虛證)이 형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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