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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약초 (본초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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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0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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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한의사 인정의 취득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054-553-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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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문경사랑 | | 한방에서 감초는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재입니다. 그 이유는 감초의 중요한 효능 중 하나가 여러 약들을 서로 잘 어울리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약은 따뜻하게, 차가운 약은 시원하게 만들어주어서 약의 기운이 부작용 없이 몸에 잘 적용되도록 도와줍니다.
감초의 감(甘)자에서 보듯이 달짝지근한 맛이 여러 약을 먹기 좋게 하는 것과 상통한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원래 감초는 종기의 독을 풀어주게 하고 목의 통증을 줄이는 데 쓰였으며, 또 감초에 꿀을 바른 다음 불에 살짝 구은 것을 자감초(炙甘草)라고 해서 비위가 허한 것을 보호하는데 사용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감초는 위에서 말한 ‘약방의 감초’처럼 여러 약들을 조화롭게 하기 위한 보조약이나 감미제로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감초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으며 신장염을 비롯한 신장질환, 독성물질에 의한 간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통 약방의 감초라고 해서 낄 데 안 낄 데 못 가리는 인사 또는 어디서든지 꼭 필요한 존재가치로 우리에게 인식되어지는 감초에 대한 이러한 옛날 이야기도 있습니다.
옛날 인적이 드문 산골에 진맥과 치료를 잘 하는 의사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왕진을 나간 사이에 많은 환자들이 집으로 몰려와 그를 간절하게 기다렸습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의원의 아내는 혼자서 “내가 나서서라도 환자들에게 약을 지어줄 수 있으면 좋을 텐 테.” 하고 한숨을 쉬며 부엌으로 갔습니다. 부엌에는 땔감으로 해다 놓은 건초더미가 쌓여 있었습니다.
“이것들이 전부 약초라면??????.”
이렇게 생각하며 무심코 건초 가지 하나를 집어 잘근잘근 씹어보니 맛이 달았습니다.
“옳다! 이걸 썰어 약봉지에 담아주자. 이 건초를 달여 먹더라도 별 해는 없을 거야. 환자는 약을 복용했다는 안정감이 심리적으로 작용하여 병이 회복될 지도 몰라.”
의원의 부인은 건초를 썰어 약봉지에 담아 찾아 온 환자들에게 주었습니다.
“이것은 의원님이 왕진 나갈 때 남겨둔 약입니다. 웬만한 병은 다 치료됩니다. 이것을 가져가서 달여 드세요.”
조급하게 기다리던 한자들이 이 말을 듣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하고 약을 받아 돌아갔고, 며칠후 약을 받아간 사람들이 온갖 선물을 가지고 와서 “선생님의 약을 먹고 병이 이렇게 완쾌 되었어요” 라고 하였습니다.
의원은 영문을 몰라 의아해졌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가 귓속말로 그 동안 일어난 사실을 일러 주어서야 알았습니다. 의원은 아내가 도대체 무슨 약을 조제했기에 이렇게 좋은 효과를 보았는지 궁금해 아내에게 물었고 아내는 부엌으로 들어가 그때 조제했던 그 건초(乾草)를 가지고 왔습니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약이라 의원도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튼날, 의원은 그 마른 풀을 복용한 사람들을 한 사람씩 불러 그들이 앓았던 병의 증세를 물었습니다.
비위(脾胃)가 허약한 환자, 기침과 담이 많은 환자, 인후에 통증이 있는 환자, 약물 중독으로 몸이 부었던 환자 등 이 모든 병들이 건초(乾草)를 복용한 후 완쾌된 것입니다. 그 후, 의원은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데 이 건초(乾草)를 약으로 쓰기 시작했으며, 건초더미의 약초가 비장과 위장을 보(補)할 뿐 아니라 혈압을 내리고, 독을 제거하며, 다른 약재와 같이 끓이면 약초의 효능을 더욱 높이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때부터 명명(命名)하기로 맛이 단 풀, 즉 감초(甘草)라 했으며 한방에서 여러 가지 처방에 쓰이고, 다른 약초와 섞어 쓸 때 조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지금까지 몇 천 년 동안 약방의 감초로 군림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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