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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기능 장애, 단순한 건망증으로 넘기지 마세요

2025년 11월 11일 [주간문경]

 

 

↑↑ 전종구
전종구내과의원장 <054)556-8555>

ⓒ 주간문경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방금 물컵을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다’거나, ‘친구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다’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노화가 아닌 인지기능 장애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인지기능이란 기억력, 판단력, 언어능력, 집중력, 실행능력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뇌의 기능을 의미합니다.

이 중 하나 이상에 문제가 생기면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로 분류되며, 이 단계의 일부는 수년 내 치매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전단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약 15%가 경도인지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매년 10~15%가 치매로 발전한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기억이 잘 안 난다’ 정도로 나타나지만, 점차 일상생활의 오류가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약을 중복 복용하거나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는 일이 반복되고, 익숙한 길에서 길을 잃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생겼다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는 간단한 신경심리검사(MMSE, MoCA 등)와 혈액검사, MRI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 갑상선 질환, 비타민 결핍, 수면장애 등도 인지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인이 교정 가능한 경우, 적절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조기 개입과 생활 습관 관리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혈류를 증가시키고, 새로운 신경세포 연결을 촉진합니다.

지적 활동(독서, 글쓰기, 악기 연주, 외국어 학습)도 뇌의 가소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지중해식 식단처럼 생선, 채소, 올리브유 중심의 식습관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의 관심과 사회적 교류가 중요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수록 인지 저하 위험이 커지므로, 사람과의 대화와 감정 교류가 뇌를 자극하는 최고의 약입니다.

단순한 건망증이라 생각하고 방치하지 말고, 의심되는 변화가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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