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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기인성 지방간질환(MASLD), 우리 몸의 ‘침묵의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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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09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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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전종구
전종구내과의원장 <054)556-8555> | ⓒ 주간문경 | | 최근 국제 간학회에서는 기존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라는 용어 대신 ‘대사기인성 지방간질환(MASLD)’ 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지방간이 대사기인성 지방간질환(MASLD)생긴다는 소극적 정의에서 벗어나, 비만․당뇨․고혈압․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강조한 명칭입니다.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질환의 본질을 더 정확히 바라보자는 의미입니다. MASLD는 말 그대로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병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약 30%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도 있을 만큼 흔하지만,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질환’이라 불립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순 지방간에서 간세포 손상과 염증이 동반된 MASH(대사기인성 지방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고, 일부는 간경변․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 질환의 핵심 원인은 생활습관에 있습니다.
과도한 열량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생기는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기전입니다.
여기에 기름진 음식, 단 음료, 과음,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간은 끊임없이 지방을 축적하게 됩니다.
하지만 초기에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가역적인 병이라는 점에서 희망적이기도 합니다.
치료의 기본은 체중 감량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의 7~10%만 줄여도 간 지방량이 크게 감소하고, 염증과 섬유화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습관은 ‘적게, 골고루, 천천히’가 원칙입니다.
단순당이 많은 음료와 가공식품, 포화지방이 많은 튀김류는 줄이고, 대신 채소․통곡물․등푸른 생선․견과류 등 지중해식 식단이 도움이 됩니다.
아직 MASLD에 대한 특효약은 없지만, 당뇨․고지혈증․고혈압 같은 동반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간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다가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복부비만, 당뇨, 고혈압이 있는 중년층이라면 매년 간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권장합니다.
조기 발견과 관리가 이루어져야만 간암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더딘 장기입니다.
그러나 MASLD는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식사와 운동,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라는 기본적인 건강 수칙이야말로 간을 지키는 최고의 약입니다.
조용히 다가오는 ‘침묵의 시한폭탄’을 미리 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작은 변화를 실천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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