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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과 건강관리

2026년 04월 17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간문경

 

한의학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는 법칙을 건강의 증진이나 질병의 치료에 응용하여 섭생법(攝生法), 양생법(養生法)이라 명명하고 생명을 북돋아 주어 건강하고 튼튼한 삶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 의하면 ‘봄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정원을 큰 걸음으로 걸어 가볍게 운동하라.

그렇지 않으면 간장에 병을 얻기 쉽다.

싹이 움트는 기운을 몸 안에서도 느끼도록 움직이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은 봄이 되면 전반적인 기(氣)의 순환이 빨라지면서 심장과 간장이 바빠지게 됩니다.

심장은 신체 중심에서 사지말단까지 원활한 혈액순환을 맡고 있고 간장은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아울러 자극에 대한 반응 즉,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많은 활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몸이 되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봄은 겨울에 숨어있던 모든 것이 싹을 틔우고 활동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도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하고, 우리의 몸도 겨울동안 위축된 신체 리듬에서 벗어나 여러 신체활동을 하게 되고, 아이들도 봄 신학기 학교생활로 인해 스트레스와 위장 장애, 식욕부진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봄철의 건조함에서 벗어나 식욕부진과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쓴맛과 신맛이 나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봄나물은 뻗어 오르고 자라는 나무의 기운을 풍부하게 머금고 있어 우리 몸에도 강한 생명력과 활력을 전해줍니다.

옅은 신맛과 쌉쌀한 맛이 나는 냉이·달래·쑥·씀바귀·돌나물·두릅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봄나물은 특유의 향기로 식욕을 돋을 뿐 아니라 간(肝)열을 풀어줘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봄나물의 대표 격인 냉이는 성질이 치우쳐 있지 않고 단맛이 있어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좋습니다.

쓴맛이 나는 씀바귀는 위장(胃臟)기운에 활력을 주어 몸의 활력을 되찾도록 도와줍니다.

다만, 쓴맛은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 구실을 하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매운맛을 내는 달래는 성질이 따뜻해서 위염, 불면증에 좋으며, 양기를 보강하는 기능이 있어 남성에게 좋은 봄나물이라 하겠습니다.

손발이 유난히 찬 냉한 체질인 사람은 달래가 건강 유지에 좋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열이 많은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봄나물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귀한 선물입니다.

단순히 신선하다는 이유만으로 생으로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봄나물의 종류만큼이나 먹는 방법도 다양하므로 올바른 섭취 방법으로 효능과 부작용을 제대로 알고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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