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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다리가 불편하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2026년 02월 24일 [주간문경]

 

 

↑↑ 전종구
전종구내과의원장 <054)556-8555>

ⓒ 주간문경

 

밤이 되면 잠자리에 누웠을 뿐인데 다리가 근질근질하고 불편해져 가만히 있기 어려운 분들이 있습니다.

다리를 움직이거나 일어나서 걸으면 잠시 편해지지만, 다시 누우면 증상이 반복되어 잠을 설치게 됩니다.

단순한 피로나 혈액순환 문제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불쾌한 감각이 생기면서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입니다.

주로 저녁이나 밤에 심해지고, 쉬거나 누워 있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환자들은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쑤시고 당기는 느낌’, ‘가만히 있으면 답답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움직이거나 주무르고, 심한 경우 밤중에 일어나 방안을 걷기도 합니다.

이 질환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불편감에 그치지 않고 수면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잠들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는 도중에도 다리 움직임이 반복되면서 자주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상당수는 수면 중 다리가 주기적으로 움직이는 **주기적 사지운동장애(PLMS)**를 동반하는데, 본인은 이를 자각하지 못해도 수면이 계속 끊어져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낮 동안 졸림이 심해지면 일상생활과 업무 수행에도 영향을 줍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철분 부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철분은 뇌에서 도파민 기능과 관련이 있는데, 체내 철 저장이 부족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액검사를 통해 페리틴 수치 등 철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임신, 만성 신부전,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관련되기도 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많아 유전적 요인도 관여합니다.

일부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복용 약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진단은 주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특징적인 네 가지 기준은 첫째,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있다.

둘째, 휴식 시 증상이 심해진다.

셋째, 움직이면 호전된다.

넷째, 저녁이나 밤에 악화된다.

이러한 양상이 뚜렷하다면 하지불안증후군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 다리 저림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말초신경병증, 하지정맥류, 근육경련 등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원인 교정과 생활습관 개선이 기본입니다.

철분이 부족하다면 보충 치료를 시행하며, 카페인, 음주,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도움이 되지만, 늦은 밤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 마사지, 따뜻한 족욕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심해 수면장애가 지속된다면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만성 불면과 피로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밤마다 다리가 불편해서 잠을 못 잔다’, ‘자다가 자주 깨고 피곤하다’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숙면은 건강의 시작이며, 하지불안증후군은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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