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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

2024년 08월 30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한(恨)’이라는 정서에 익숙합니다.

참는 것을 최선이라 배우지만 참으면서 쌓이는 응어리는 결국 ‘화(火)’로 나타났고 화(火)는 불 이외에 ‘분노’라는 뜻도 갖고 있으며, 잘 참는 민족성이 ‘화병’이라는 독특한 질병을 만들어냈고 사전에는 울화병(鬱火病)의 준말로 ‘화병(火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울화(鬱火)는 ‘속이 답답하여 나는 화’란 뜻이니 울화병은 무언가 밖으로 분출되지 못하고 마음에 쌓이고 쌓인 결과 답답해져 생긴 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95년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도 화병(Hwabyung)을 정신장애 편람 그대로 표기하며 가부장적이고 유교문화권인 한국 사회의 특이한 ‘민속증후군’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화병은 인고의 세월을 살아낸 중년 여성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30세대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화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소화가 안 되는 듯 명치에 뭔가가 걸린 듯한 느낌, 전신 피로감, 뒷목과 어깨의 뭉침 현상, 우울, 불안, 강박, 불면증 등 여러 증상을 호소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기혈(氣血)이 뭉쳐 풀리지 않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고 화병을 방치하면 공황장애나 사회부적응, 협심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고 목이나 어깨 근육통, 가슴 두근거림, 치밀어 오름, 답답함 등등 이는 ‘화’의 성질로 기(氣)의 흐름이 가슴에 모이기 때문입니다.

사람 신경이라는 게 마음과 몸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의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몸만 고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이 깨진 몸과 마음(감정․기분)의 신경 기능을 잘 조절해서 마음과 몸을 함께 다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신체와 마음을 하나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증상 즉, 심리적 원인과 신체적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치료합니다,

한약은 화병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을 처방하여 신체의 균형을 도모하고 정신적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침술은 경혈을 자극하여 기혈(氣血) 순환을 촉진시키고, 신체의 자생력을 높이는 동시에 화병으로 인한 신체적 불편함을 감소 시켜줍니다.

또한, 심리 상담을 통해 화병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와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므로 정신적인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도 본인의 감정을 명확하게 인지하여 적극적으로 명상이나 적절한 운동, 취미 활동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고 해소시켜 나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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