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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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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6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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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 (주)문경사랑 | | 보약은 몸의 어떤 하나의 장기나 조직에만 작용할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몸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고, 약에 따라서는 질병들에 대한 치료 효과도 나타냅니다.
조선시대에 의원들은 양반들에게 천대를 받았습니다.
평상시에는 의원을 천시 여기다가도 병이 나서 다급해지면 의원에게 의지하여 살기를 바랬습니다.
이때의 속담에 상놈이 양반 되려거든 의술을 배우라는 말이 있었지만, 조선조 5백 년 동안에 보국(정1품 벼슬)에 오른 자는 허준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세도 있는 자들은 의원을 신분적으로 천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치료에 트집을 잡아 가혹한 형벌을 가하였습니다.
1420년 세종의 아버지인 태종대왕은 전의감 정종하를 자기 시의로 삼으려고 의원 원학을 시켜 블렀는데, 정종하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가지 않자, 그를 역적죄로 몰아 무참하게 사형시켰습니다.
이렇듯 민중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많은 의원들이 조선조 5백 년 동안 병치료를 잘못하였다는 이유로 극형이나 중형을 당했습니다.
궁궐 내의 전의들은 벼슬아치들이 진맥을 원하면 부담감을 가졌습니다.
세도로 거들먹거리는 벼슬아치들이 보약을 지으러 오면 일부러 약을 주지 않고 핑계를 댔습니다.
대감께서는 보약을 드시면 안 좋습니다.
어떻게 안 좋은가?
돌아가실 때 아주 힘이 듭니다.
보약의 기운이 있어 병을 질질 끌고 여간 고생하지 않습니다.
흠, 그래?
그러면서도 자리를 뜨지 않는 까다롭고 괴팍한 벼슬아치는 재차 물었습니다.
그럼 우리 집사람은 어떤가?
전의는 또 핑계를 대서 그 자리를 모면코자 했습니다.
여름철에는 보약을 드시는 것이 아닙니다.
보약 기운이 모두 다 땀으로 나가 버립니다.
한방의 금기라는 것들이 이때 많이 퍼진 것은 이런 시대 풍조에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잘못된 금기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온 것입니다.
보약의 복용은 몸이 약해졌을 때나, 계절의 사기(邪氣: 병을 일으키는 기운)가 오는 것을 미리 예방하여 환절기를 잘 지낼 수 있게 합니다.
보약은 물질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각 장기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몸의 영향을 좋게하여 건강을 증진시킵니다.
또한 보약은 각 장기조직들에 영향을 주어 미리 질병을 예방을 하기도 합니다.
한의에서는 피로나 기력저하의 상태를 허로(虛勞)라고 합니다.
몸을 움직이는 기력 부족으로 나타나거나 또는 몸 구성요소들의 일시적 부족으로 나타나며, 몸이 나른하며 지치고 숨이 쉽게 차는 등의 증상과 입술에 생기가 없고 창백하며 쉽게 어지럼증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오래가면 한의원을 방문하여 진찰과 첩약 처방을 받아보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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