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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藥菓)의 한의학적 효능

2024년 02월 16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 간식인 약과가 조부모 세대의 옛 감성을 선호하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는데, ‘약과 대란’, ‘약켓팅(약과+티켓팅)’ 등의 단어가 생겨날 만큼 약과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실제 국내의 한 대형마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한 달간 약과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3%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업체들도 약과 자체를 기존의 디저트와 퓨전해서 만든 약과 스콘, 약과 휘낭시에, 약과 쿠키 등의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약과는 ‘유밀과’(油蜜果)라고 불리는 한과의 일종으로, 주재료인 밀가루를 꿀과 참기름으로 반죽해 기름에 튀겨 만든 간식입니다.

고려시대부터 널리 알려진 약과는 고급식으로 대접받았습니다.

당시에 귀한 밀가루, 꿀, 참기름 등을 이용해 튀겨서 만든 특별한 음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꿀이 아주 귀했는데 몸에도 좋아 꿀을 ‘약(藥)’이라고 여길 정도였습니다.

본래 약이란 병이나 상처를 고치기 위해 복용하거나 바르는 것을 일컫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귀한 것 이름 앞에 ‘약’자를 붙였습니다.

그만큼 귀한 꿀을 듬뿍 바른 약과는 몸에 이로운 ‘약 같은 과자’라 약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조선시대 문화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지봉유설’(芝峯類說)에도 ‘꿀은 백약(百藥)의 으뜸’으로 기록된 만큼 약과에 바르는 꿀의 효능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더블어 약과의 주재료인 밀가루와 튀겨 먹는 조리법과 관련해서도 ‘그 재료인 밀은 춘하추동을 거쳐서 익기 때문에 사시(四時)의 기운을 받아 널리 정(精)이 되고, 기름은 살충(殺蟲)과 해독(解毒) 작용을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꿀은 백밀(白蜜)이라고 하여 성질이 따뜻해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면역력을 높이고 소화 기능을 향상하는데 효과적이며, 더불어 마른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 폐의 기능을 돕습니다.

또한 약과의 주재료인 밀가루는 온한성질로 기력을 보충해주고 오장의 기능을 촉진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약과는 고온의 기름에 튀겨 만들기 때문에 체내에 열을 발생시키는 음식이어서 요즘과 같은 쌀쌀한 날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과의 재료와 조리법을 한의학적으로 풀어보면 공통적으로 따뜻한 성질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데 효과가 있는데, 약과를 많이 먹을 경우 밀가루의 글루텐 성분이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소화력이 좋지 않은 이들은 섭취량을 조절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스크림과 생크림 등을 얹은 퓨전 약과는 포화지방과 액상과당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환자는 과식을 경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설에도 약과를 드신 분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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