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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Ⅰ)

2023년 03월 21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춘곤증은 계절적인 변화에 따라 신체가 적응하려고 하는 생리적 과정 중에서 생길 수 있는 일종의 계절병이고 신체 부적응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순히 계절적인 요인만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서 새 학기가 시작되거나, 새로운 부서로 인사배치가 되거나, 직장 생활을 시작하거나 하는 것과 같은 사회적인 새 출발에 따른 정서적 긴장도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고, 춥다는 이유로 겨울 동안 별로 움직이지 않았던 운동 부족 현상이나, 봄이 되어서 갑자기 바빠졌다는 핑계로 소홀히 하게 되는 영양 공급에 있어서의 불규칙과 불균형 문제들도 춘곤증이 더 심해질 수 있도록 만드는 악화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간의 기능에 문제가 있어서 우리가 흔히 ‘간수치’라고 표현하는 AST나 ALT가 높게 나오는 간염 환자분들이나, 술을 평소에 많이 드시거나 지나친 육류섭취로 인해 지방간이 있으신 분들, 그리고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생활 습관병을 가지신 분들이나 평소 지나치게 일에 몰입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더욱 쉽게 춘곤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봄철 건강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두통이나 가벼운 현기증 또는 1~3주 정도 지속되는 나른함이 바로 춘곤증의 일반적인 증상들입니다.

낮에 자꾸 졸음이 와서 집중력과 작업 능률이 떨어지게 되면, 혼자서 TV를 시청한다거나 책을 읽는 것과 같은 경우라면 별로 문제가 안 되겠지만, 하루 종일 운전석에서 운전을 하는 운전자 분들의 경우에는 봄철 춘곤증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형 건설현장과 같은 위험한 작업 환경 속에서 근무를 하시는 분들은 산업재해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으며, 아주 복잡하고 정교한 금융 분석 업무와 같은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고객이나 본인의 재산상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금융사고가 초래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단순한 춘곤증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니 증세가 오래가거나 심한 경우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춘곤증의 원인은 사실 아직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겨울 동안 움츠렸던 신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내분비계통이나 중추신경계통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인해서 나타나는 피로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봄이 되면 밤이 짧아지고 피부 온도가 올라가며 근육이 이완되기 때문에 나른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활동을 많이 하게 되기 때문에 단백질이나 비타민, 무기질 등과 같은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갑자기 늘어나게끔 진화적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겨울 동안에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생기는 영향 불균형도 춘곤증의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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