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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약초-어성초(魚腥草): 약모밀

2022년 01월 28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어성초(魚腥草)는 ‘약모밀’이라고도 하고 옛날 말로는 ‘즙채’라고도 불리웠습니다.

‘어성초(魚腥草)’란 이름은 잎을 비벼서 냄새를 맡으면 ‘생선 비린내가 나는 풀’이란 뜻이며, 약모밀이란 이름은 잎 모양이 메밀과 닮았는데 약초로 많이 쓰인다고 붙여진 것입니다.

‘설화’에 따르면 옛날 탐라국(제주도)에 화산의 아들과 바다의 공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한라산의 산신은 화산의 아들인 불과 바다의 공주인 물은 서로 궁합이 상극이라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그럼에도 둘의 사랑은 깊어만 갔고 공주는 임신을 하게 됐는데, 불행히도 출산을 앞둔 공주는 산고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화산의 아들은 공주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슬픔의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공주의 무덤가에 이름 모를 풀이 자랐는데, 그 풀의 냄새를 맡아보니 신기하게도 생선의 비린내가 나서 사람들은 물고기 비린내가 나는 풀이라 하여 ‘어성초’라 불렀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남부지역(제주, 울릉도, 거제도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모밀(삼백초과)은 흰색 꽃이 피며, 가을에 뿌리줄기로 번식을 합니다.

꽃은 6~7월에 개화하고 10월에 잎을 수확하는데, 잎․줄기․열매 다 약재나 차로 달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잎과 줄기를 햇볕에 말려 건조한 뒤 분말로 만들어서 차로 마실 수 있습니다.

요즘은 탈모에 좋다 하여 비누로 만들거나 정유성분이 많아 화장품의 원료로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삼백초와 함께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도라지와 함께 사용하면 약용효과가 좋아 효소로 담아 사용하기도 합니다.

국내에는 자생종 약모밀 1종이 있고 지상부를 한약재 어성초로 이용하고 성질은 약간 차고 쓴맛이 납니다.

어성초(魚腥草)는 폐에 작용하는 약재로 항균(해독작용)․소염(살균)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폐렴,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염증질환의 치료에 사용하며, 한의학적으로 폐와 피부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피부 염증질환에도 쓰입니다.

또한, 해독, 항돌연변이, 혈액순환촉진, 중금속 배출촉진 등의 효능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주둔지 주위에 약모밀을 재배해서 항생제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전해집니다.

어성초는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많이 먹게 되면 소화력이 약해지고 오히려 체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열이 많은 태양인, 소양인 가운데 맥이 강하고 체력이 좋은 사람에겐 좋은 약이 될 수 있지만, 맥이 약하거나 추위를 많이 타는 소음인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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