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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분(天花粉․瓜蔞仁): 하늘타리(쥐참외)의 뿌리, 과실의 종자

2021년 07월 09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어린 시절 마을의 키가 큰 살구나무에 어린아이 주먹만 한 노란 열매가 달려있고 순백의 꽃이 아름다운 이 식물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 식물의 이름은 ‘하늘타리’입니다.

7~8월에 꽃피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담장 녹화용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국내 자생종으로 하늘타리와 노랑하늘타리가 있으며 뿌리와 씨가 한약재로 쓰입니다.

옛날 깊은 산속에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신비한 동굴이 있었는데, 어느 여름날 나무꾼이 목이 말라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시원한 물은 마시고 잠이 들었습니다.

꿈속 동굴 안에는 어떤 보물보다 소중한 금참외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습니다.

또, ‘열려라 금참외의 주인이 왔다’는 주문을 말하면 동굴로 들어갈 수 있다는 신선의 이야기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나무꾼은 동굴 가까이 다가가 주문을 소리치니 정말 동굴 문이 열리고 금참외가 한가득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참외를 꺾어 집에 돌아와 보니 황금이 아닌 잘 익은 참외였습니다.

실망한 나무꾼은 마당 한쪽에 그것을 묻어 버렸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나무꾼은 또 한 번 동굴 앞에서 잠이 들었고 이번엔 신선이 ‘이 열매는 폐에 병이 든 사람을 치료하는데 유용하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 후 폐병에 걸린 사람에게 열매를 달여 나눠 주니 병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사람들은 고마움에 보답코자 나무꾼의 나무를 샀고, 나무꾼은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늘타리 뿌리의 껍질을 제거한 것을 과루근, 잘 익은 열매를 과루실, 그 껍질과 싸앗을 각각 과루피, 과루인이라 하여 한약재로 씁니다.

과루근은 천화분(天花粉)이라고도 부르며 성질은 약간 차고, 맛은 달며 조금 쓰면서 시며, 몸의 열을 내려주고 진액을 만들며 종기를 없애고 배농(고름을 없애주는)시켜준다고 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소갈(당뇨)로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뭔가 맺힌 것을 낫게 하며, 장(腸)과 위(胃)속의 오래된 열과 황달로 몸과 얼굴이 누렇고 입술과 입안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장(小腸)을 잘 통하게 하고 종기(腫氣), 등창, 치루 등 다쳐서 생긴 어혈과 고름 배출에 효과가 있으며 월경을 잘 통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질이 찬 과루실과 과루인은 맛이 달고 조금 쓰지만, 과루실은 열을 내리고 가래를 삭이며, 가슴이 막힌 듯한 증상을 풀어 주고, 장을 촉촉하게 하여 대변을 잘 보게 합니다.

또한, 과루피는 기(氣)를 막힘없이 돌게끔 도와주어 가래를 줄여 주고 가슴 답답하게 뭉친 것을 풀어 줍니다.

과루인은 폐와 장의 건조함을 완화시켜 가래를 없애며 대변을 잘 보게 합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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