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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충수염의 잘못된 상식

2021년 03월 30일 [주간문경]

 

 

↑↑ 전종구
전종구내과의원장 <054)556-8555>

ⓒ (주)문경사랑

 

얼마 전 구금된 재벌총수가 급성 충수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응급수술을 받았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급성 충수염은 흔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급성 맹장염의 정확한 명칭입니다.

충수는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인접 부위에 손가락처럼 뻗어 나와 있는 작은 돌기를 말하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므로 급성 충수염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흔히 남성은 급성 충수염일때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고 여자는 왼쪽 아랫배가 아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수는 남녀 구분 없이 오른쪽 아랫배에 위치해 있고 아주 드물게 왼쪽에 충수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른쪽 아랫배가 살살 아프면 일단 급성 충수염부터 의심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급성 충수염의 증상은 다양합니다.

오른쪽 윗배나 배꼽 부위, 또는 배 전체가 아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체한 것처럼 윗배가 불편하고 구토가 동반되며 입맛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하므로 단순히 체한 줄만 알고 아픈 걸 참다가 결국 충수가 터져 복막염이 된 후 발견되기도 합니다.

급성 충수염의 원인이 머리카락이나 수박씨를 많이 먹어 맹장이 막혀 염증이 생긴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또한 잘못된 상식입니다.

머리카락, 소화가 안 되는 씨앗, 껌, 작은 돌 같은 이물질은 음식물 찌꺼기에 섞여 3일 내에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급성 충수염의 원인은 주로 세균 감염으로 충수 내부가 막혀 부어오르고 혈액순환이 안 돼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소아의 충수염은 점막하 림프조직이 지나치게 증식해 충수 돌기가 폐쇄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충수염의 가능성이 높으면 바로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 대부분 별것 아닌 수술로 잘못 인식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수 제거술은 가장 흔하고 간단한 수술이기는 하지만 충수염 자체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진단이 어려우며 3일 이내에 수술을 받지 않으면 충수가 터져 고름이 고여 농양이 되거나 뱃속 전체로 고름이 퍼져 복막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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