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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과 건강관리

2019년 04월 19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한의학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는 법칙을 건강의 증진이나 질병의 치료에 응용하여 섭생법(攝生法), 양생법(養生法)이라 명명하고 생명을 북돋아주어 건강하고 튼튼한 삶을 유지하는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 의하면 ‘봄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정원을 큰 걸음으로 걸어 가볍게 운동을 하라. 그렇지 않으면 간장에 병을 얻기 쉽다. 싹이 움트는 기운을 몸 안에서도 느끼도록 움직이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발진(發陳)”이라고 정의되는데 겨울에 숨어있던 모든 것이 싹을 틔우고 활동하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몸은 봄이 되면 전반적인 기(氣)의 순환이 빨라지면서 심장과 간장이 바빠지게 됩니다. 심장은 신체 중심에서 사지말단까지 원활한 혈액순환을 맡고 있고 간장은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아울러 자극에 대한 반응 즉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많은 활동을 하게 됩니다. 때문에 어느 계절보다도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하고, 체내 노폐물도 급격히 쌓이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간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아이들의 경우 봄에 새롭게 시작한 단체생활로 무리를 하거나 새로운 환경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간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간이 급해지면 소화기인 위장을 압박해 식욕부진이나 춘곤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간의 기운을 도와주는 노력들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쓴맛과 신맛의 음식이 도움이 되는데 겨우내 생긴 간열을 식혀 간의 탁한 기운을 맑고 생생하게 해줍니다.

봄철의 건조함에서 벗어나 식욕부진과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쓴맛과 신맛이 나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봄나물은 뻗어 오르고 자라는 나무의 기운을 풍부하게 머금고 있어 우리 몸에도 강한 생명력과 활력을 전해줍니다. 옅은 신맛과 쌉쌀한 맛이 나는 냉이나 달래 쑥 씀바귀 돌나물 두릅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들은 특유의 향기로 식욕을 돋을 뿐 아니라 간열을 풀어줘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봄나물의 대표 격인 냉이는 성질이 치우쳐 있지 않고 단맛이 있어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좋습니다. 다만, 몸이 차고 팔다리에 찬 기운을 느끼는 사람이 너무 자주 먹으면 몸이 더 차가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쓴맛이 나는 씀바귀는 위장기운에 활력을 주고 소화기능을 강화시켜 몸의 활력을 되찾도록 도와줍니다. 쓴맛은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 구실을 하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매운맛을 내는 달래는 성질이 따뜻해서 위염, 불면증 등을 치료하는데 효능을 발휘합니다. 양기를 보강하는 기능도 있어 남성에게 좋은 봄나물이라 하겠습니다. 손발이 유난히 찬 냉한 체질인 사람은 달래가 건강 유지에 좋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열이 많은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겨울동안 위축된 신체 리듬을 고려하지 않고 적당한 운동이 병행되지 않거나 지나치게 고단백 위주의 음식을 먹게 된다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봄을 맞이하여 규칙적인 운동과 봄나물로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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