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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의 진통효과와 과학적 탐구

2018년 04월 28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인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통증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 인체는 뇌에서 하행성 통증 조절 경로를 진화 시켰습니다. 침 치료법은 이 경로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모든 생물들은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합니다. 인간이 느끼는 통증 또한 해로운 자극을 피하기 위해 선택된 진화의 산물로 인체는 생명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통증에 노출될 수밖에 없으며 이에 적응하기 위한 진화과정을 거쳤습니다.

통증의 종류를 크게 2가지로 구분해 ‘피할 수 있는 통증’은 피부에서 기원하는 따끔하고 쏘는 듯한 감각으로 뾰족한 것에 찔리거나 천적에게 물릴 때 발생하며, ‘피할 수 없는 통증’은 관절이나 근육, 내장기에서 기원하는 둔하고 넓게 퍼지는 감각으로 배탈이나 관절염, 발목 염좌와 같은 질환에서 발생합니다.

그런데 발병에서 유래하는 ‘피할 수 없는 통증’이 발생할 때에는 뇌에서 ‘하행성 통증 조절 경로’라는 기전을 활성화시켜 통증을 감소시킵니다. ‘피할 수 있는 통증’은 계속 인식돼 외부의 위협을 피하게 함으로서 생존에 도움이 되고, ‘피할 수 없는 통증’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없어질 때까지 그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생존에 유리한 진화적 결과인 셈입니다.

침은 치료목적으로 피부를 뚫고 근육에 직접적인 자극을 가하는 치료법으로 ‘피할 수 있는 통증’과 ‘피할 수 없는 통증’을 동시에 일으키는데 진화론적 현상처럼 주로 근육을 자극해 ‘피할 수 없는 통증’이 일부러 유도되는 것이고 ‘하행성 통증 조절 경로’를 활성화시킴으로서 효과적인 통증조절 작용이 있는 것으로 추론 됩니다.

이러한 진화론적 관점은 침이 인류가 발견한 매우 소중한 자연치유법이며 향후 침의 과학적 연구를 보다 심도 있고 효과적으로 가능케 할 것입니다.

한의학은 수천 년 동안 쌓여온 자연치료 지식의 종합체로 특히 침술은 아무런 약물적인 개입 없이 인체의 자가치유 경로를 조절하는 자연치료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침의 진통 조절효과는 널리 알려져 연구되고 있지만 그동안 침이라는 치료행위에 집중돼 침의 목적이 인체의 자가치유 경로를 조절하는 치료법임을 고려하면 인체와 인체의 자가치유 경로에 대해 보다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침술을 비롯한 한의학 분야에 진화의학적 관점이 접목돼 연구가 진행된다면 적응과 조화의 치유법을 찾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입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침을 놓는 자리인 경혈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고 침과 뜸의 임상연구가 매년 수 백편씩 국제학술지에 발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침술의 장점은 오래전부터 인정되어 왔고 이제는 기본적인 원리가 현대의학으로 밝혀졌으며 일본과학기술청 연구에서는 침을 시술하는 경혈이 인체 내 전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맥(脈)이며 침의 자극으로 몸의 에너지 흐름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과 뇌의 신경전달 물질의 방출조절과 아울러 최근에는 침술이 전반적인 면역기능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학설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큰 발전과 연구를 기대 해 봅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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