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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갱년기

2018년 10월 10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누군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습니다. 젊어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사람도 50대가 되고 가을철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면 우울감과 상실감에 젖을 때도 있습니다.

남성 갱년기 장애도 여성 못지 않게 많이 생기고 심각합니다. 그러나 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중년 이후 남성의 3분의 2 이상이 과체중이나 비만하고, 좋지 않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운동부족, 정신적 스트레스와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40대 이후에 우울증이나 불면증, 혹은 불안장애 등이 여성 못지않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전립선 장애, 혹은 탈모 등으로 일반의약품을 복용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상당수는 심한 피로감이나 성기능 장애 혹은 배뇨 장애 등으로 말 못할 고민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한 정신적 불안, 우울, 공황장애 등으로 병가를 내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자세한 문진(問診)을 해보면 “그저 피곤해서 약 한 재 먹으러 왔다”고 하거나 “별로 크게 아프거나 불편한 곳은 없는데 요즘 몸이 예전 같지 않고 힘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생활습관과 운동, 그리고 건강 검진 결과나 비특이적 증상이나 기분 등을 상세하게 묻다보면 정말 많은 남성들이 고민에 빠져있다는 걸 발견하곤 합니다.

대부분이 이곳저곳 두세 곳은 아파서 약이나 건강식품 등을 두세 가지씩은 거의가 복용하고 있는데, 고혈압으로 일반의약품을 복용하다 보면 인후건조감과 기침이 생기거나 성욕감퇴 등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으며, 전립선장애로 약을 복용하고 있던 환자가 감기약이나 다른 약, 경우에 따라서는 마황 등이 들어 있는 한약을 복용하면 혈압이 올라가거나 소변이 안 나오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한약으로 인한 경우에는 복용중인 약을 끊고 투여된 날짜 정도를 기다리면 다시 나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약 처방을 바꾸거나 다른 한약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고민하거나 자의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불안이나 강박증이 있으면서 식욕저하나 소화장애 등이 있는 경우에는 보심건비탕을 많이 응용하며 불안이나 강박증이 심하고 두통이 잘 생기면서 얼굴이 붉어지거나 화가 자주나면 청상사화탕이나 청심탕, 가미소요산 등이 잘 듣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이나 강박증이 심하면 온담탕류가 잘 들으며, 불면이 같이 오면 귀비탕을 주거나 귀비온담탕을 처방합니다.

한약을 복용하면 10~20일 안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증상이 급하고 심하면 우황청심원이나 사심탕류 혹은 청혈강기탕 등을 급하게 투여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성갱년기장애에 대개 육미지황탕이나 팔미지황탕 혹은 신기환 등을 다용하며, 배뇨장애가 동반하는 경우에는 복령, 택사, 저령, 차전자, 구맥, 편축 등 이뇨를 도와주는 약이나 사령산 또는 오령산 등을 추가해서 처방 합니다.

소화장애가 생기고 피로감이 심하면 청간건비탕을 투어하면 효과가 좋으며, 남성갱년기장애가 실제 허약으로 인한 경우에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체력을 보강하는 보약을 써야 합니다. 피로와 함께 허리나 무릎이 아프거나 빈뇨나 야간뇨 등이 있는 경우에는 신장을 보해야 하니 육미지황탕이나 팔미지황탕 혹은 신기환이 효과가 탁월합니다.

식욕저하나 비위장 허약으로 생기는 병에는 보중익기탕, 향사육군자탕, 팔진탕이나 십전대보탕 등이 좋으며 남성갱년기장애도 화(火)가 원인인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유 없이 짜증나며 말이 사나워지고 만사가 귀찮을 때 자율신경검사 등을 해 보면 자율신경실조로 인한 심계항진이나 얼굴이 붉어지는 등 남성갱년기 증상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일상에서 한 발 떨어져 잠시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현대인들에게는 정서적인 안정과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건강을 위하여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으로 심신 단련으로 슬기롭게 갱년기를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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