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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귀(當歸) :참당귀, 일당귀, 토당귀의 뿌리

2017년 04월 28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한방에서는 당귀는 유명한 보혈약입니다.

보혈이라는 것은 피를 보해준다는 뜻으로 피가 모자란 것은 물론 피가 뭉치거나 순환이 되지 않아 차가워지거나 하는 다양한 증상을 치료해준다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피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남녀를 가리지 않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생리적으로 피가 부족한 여성들에게 혈증, 즉 피의 병이 자주 오게 됩니다. 그래서 당귀는 부인과 약에는 빠짐없이 사용되는 중요한 약입니다.

구체적으로 당귀는 부인들의 월경불순과 생리통, 갑작스런 생리 멈춤 현상 등을 치료합니다. 당귀는 따뜻한 약이며 기와 혈을 모두 통하게 하는 약이므로 모든 막히는 병에 사용 가능한데, 특히 혈(血)이 차서 잘 소통되지 않을 때 아주 좋은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무언가 막히면 통증이 온다고 보기 때문에(통즉불통 불통즉통 通則不痛 不通則痛) 당귀는 막힌 것을 뚫어 통증을 경감시켜주기도 하며 또 다친 곳의 부기를 빼거나, 피부에 종양을 없애는데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큰 외상을 입은 후에 먹는 한약들에는 당귀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당귀가 혈액의 미소순환을 개선시킨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적혈구의 유동성을 향상시켜 심혈관계의 순환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 당귀에 함유된 페룰산(ferulic acid)은 혈소판의 응집과 세로토닌(serotonin, 혈관수축)의 기능을 억제하여 고지혈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룰산은 부종을 없애고 진통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심혈관계에 대한 당귀의 효능은 여러 차례 연구되었는데, 당귀 추출물은 심장의 수축력을 저하시켜 부정맥을 감소시키고 관상동맥의 저항을 줄여 심근 허혈을 치료해줍니다. 또 심박수를 저하시키고 혈관을 확장 이완하여 결과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당귀에 포함된 데쿠르신은 건망증에 걸린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기억력 개선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당귀는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위궤양을 예방해주며 진통과 항염증, 천식 억제 작용이 있습니다.

아주 옛날에 여인들이 생리가 불규칙하며, 얼굴이 병자처럼 누렇고, 몸이 야위고, 머리가 어지럽고 현기증이 나며 사지가 힘이 없는 빈혈증상에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하였으며 당나라 때의 시 가운데 “정당귀시우불귀 (正當歸時又不歸)” 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 당귀의 약초가 이름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봄날 밥맛이 없고 식욕이 떨어질 때 당귀의 어린새순을 채취하여 쌈밥으로 드시면 향긋한 내음에 식욕이 당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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