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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

2017년 04월 19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황사의 가장 큰 원인은 사막화로, 지구 온난화, 산림 파괴, 과도한 개발 등으로 사막화가 확대되면서 황사의 강도도 높아지고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봄철에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중국과 몽골 등 사막과 황토지대의 모래 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이동하여 풍속이 느려지는 한국과 일본 등에 가라앉는 현상으로, 발원지에서 한국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일 정도입니다. 주로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봄에는 겨울 동안 얼어있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면서 잘게 부서져 작은 모래먼지가 발생해 편서풍을 타고 운반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황사가 더욱 심각한 건강 문제로 다뤄지는 이유는 중국의 산업화로 인해 공업지대를 지나면서 카드뮴·납 등의 중금속과 함께 날아오기 때문입니다. 주로 건강에 영향을 주는 입자는 10㎛ 이하의 미세 황사와 유해 중금속으로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쌓이게 됩니다. 크기가 큰 입자는 기관지 점막이나 코에 붙어 기침, 가래․콧물을 통해서 체외로 배출되지만, 크기가 작은 입자는 기관지나 폐포까지 영향을 줍니다.

최신 연구들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는 뇌와 마음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코 내부에는 후각신경세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코를 통해 침투한 초미세먼지는 이런 후각 신경세포를 타고 두개골 안의 뇌로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아직 자세한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뇌 안으로 침투한 초미세먼지는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인지 발달이 느려지며 노인의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황사가 심할 때는 심한 운동으로 호흡량이 급증할 경우 흡입량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황사시 무리한 야외운동은 금물입니다. 피부가 약한 소아의 경우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온몸을 감싸고 크림․로션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유모차를 타는 영유아라면 유모차에 비닐덮개를 씌우도록 합니다.

또한 황사때 물을 자주 마시고 피부청결에 신경 써야합니다. 물을 자주 마실 경우 이미 몸속에 들어온 미세먼지와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모든 질병발생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이라고 해 인체 내의 정기가 올바르게 자리 잡고 있다면 외부의 사기(邪氣)가 함부로 간섭해 들어올 수 없다는 말입니다. 같은 환경에 노출됐을지라도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나고 안 일어나고는 정기(正氣) 혹은 면역력의 차이 때문입니다. 사기(邪氣)를 없애는 것보다 무너진 오장육부의 균형을 바로 잡으면 사기(邪氣)는 저절로 물러가 질병이 치료된다는 관점입니다.

흐릿한 하늘을 보면서 중국이라는 초강대국을 이웃으로 둔 우리로서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나 대기오염, 미세먼지를 어떻게 하면 될지 걱정이 앞서며 건강관리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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