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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약,山藥) : 마와 참마의 뿌리줄기

2016년 09월 12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한방에서 산약은 맛이 달고 화평하며 열을 식히며 마른 것을 적셔준다고 설명합니다. 산약은 비장, 위장, 신장, 폐에 모두 작용하는 약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비장이 허한 것을 보해주는 역할이 강합니다. 또 산약은 모자란 것은 메워주고, 나가려는 것을 붙잡아서 신장의 정(精)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러다보니 빠져나가려는 병증들, 예를 들면 설사라던가 대하, 빈뇨, 기침, 당뇨병에 자주 쓰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몸을 보해주는 좋은 약이지만 산약은 약성이 약해서 약으로써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많은 양을 먹어야 합니다.

또한 산약은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산약 동결건조물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산약점액질 추출물은 항산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실험에서 비만을 억제하고 항생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군웅할거시대 때의 이야기입니다.
제후들 간에는 영토 확장을 꾀하기 위하여 필사적인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힘센 나라는 주변의 약한 나라를 호시탐탐 넘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영토 확장의 목적도 있었지만, 강한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약한 나라들로부터 조공을 바치게 하려는 속셈도 있었습니다.

힘센 나라가 옆의 약소국에 선전 포고를 내렸습니다. 강대국 군사들이 쳐들어와 마침내 약소국 영토를 점령하였고 약소국 군대는 전세에 밀려 어느 산 밑까지 후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목숨을 부지하려고 산 속으로 피해 달아났습니다. 싸움에 이긴 강대국 군사들은 잔병을 쫒지 않고 숨어버린 산 주위를 빙 둘러싸고 식량이 떨어져 굶어 죽거나 투항하기를 기다렸습니다. 강대국 장수는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반년을 기다려도, 일 년을 기다려도 산 속으로 들어간 군사들은 한명도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저녁, 모두 죽었을 것으로 생각하여 방심한 사이에 산 속에 있던 병사들이 왕성한 기세로 돌진하여 기습 공격을 하였습니다.

승전에 심취해 있었던 강대국 병사들은 별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반대로 산 속에 있던 군사들은 패전의 교훈을 거울삼아 모두가 혼연일체로 싸움에 전력하여 마침내 잃어버린 땅을 되찾았습니다.

싸움에서 진 강대국 사람들은 나중에 약소국 군사들이 산에서 무엇을 먹고 지냈고, 어떻게 몸을 단련시켰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약소국 병사들이 숨어든 산 속에는 여름에는 한얀 꽃이 피고, 뿌리는 크고 굵은 식물이 있었습니다. 산 속으로 도망간 약소국 병사들은 맛이 달고 먹기 좋은 이 뿌리(마)를 캐어 먹었습니다. 남은 줄기와 잎사귀는 말을 먹였습니다. 그러면서 약소국 군사들은 잃었던 땅을 탈환하기 위하여 힘을 길렀습니다. 병사들은 이 이뿌리를 ‘산우(山遇)’라고 불렀습니다. 그 이유는 식량을 구하려 할 때, 산 속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습니다.

그 후 산우는 식량으로도 쓰였고, 게다가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조절하여 주고, 폐와 신장의 양분을 제공하기 때문에 약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산에서 보양하는 약이라는 뜻이 산약(山藥)으로 이름을 바꾸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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