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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풍(防風): 다년생 초본인 방풍의 뿌리

2015년 02월 11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한방에서 방풍은 맵고 달며 조금 따뜻하고 성질이 부드럽고 촉촉하며 외부에서 들어온 풍(風)을 잘 막아내는 약입니다. 이름부터 방풍(防風), ‘바람을 막는다’라는 뜻입니다. 한방에서 풍이라고 하면 종류가 워낙 많지만 대표적인 것이 ‘감기’입니다.

방풍은 한방에서 말하는 외감표증, 즉 감기를 기본으로 하는 비슷한 풍열병을 치료합니다. 오한, 발열, 두통, 몸살, 눈충혈, 인후통 등의 감기 증상을 치료하는 궁극의 ‘감기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방풍은 바람을 타고 몸 안에 들어온 습기를 말려줘서 관절의 통증이나 저린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흔히 우리가 노인성 치매로 인해 마비나, 경련이 오는 증상을 ‘풍’ 이라고 부르는데, 이럴 때 방풍이 사지가 저리고 마비되며,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주니 말 그대로 방풍(防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방풍은 볶아서 사용하면 설사를 멈추게 하고, 살짝 태워서 쓰면 지혈하는 작용도 있어서 여성들의 하혈에 쓰기도 합니다. 최근 방풍에는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여 소염 및 진통작용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을 다량함유하고 있으며 이것은 항암, 항염 효과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옛날에 한 황제가 민정(民情)을 시찰하기 위해서 평복으로 갈아입고 수행인 두 명만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분주하게 다니다 보니 두 명의 수행원은 풍한(風寒)에 상하고 말았습니다.

하루는 길을 가는데 갑자기 바람이 일더니 폭우가 내렸고 앞뒤로 마을은 보이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그 때 황제가 산기슭아래에 한 식물을 보았는데 키는 3척이나 되고 우산모양으로 생겨있었습니다. 황제가 웃으면서 말하였습니다.

“하늘이 우리를 위해서 우산을 보내주었구려. 어찌 그 곳에서 비바람을 피하지 않으리오.”

세 사람은 그 풀숲으로 들어갔습니다. 녹색의 나뭇잎과 상큼한 향기가 궁중의 경치보다도 좋았습니다. 비가 그치고 날이 개자 그 풀숲은 더욱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두 수행원의 해수병(咳嗽病)은 상당히 나아졌습니다. 황제가 감탄을 금치 못하고 이르기를
“봄 들판엔 귀하지 않은 것이 없도다. 풀에 비도 피하고 바람도 막았구나.”

이때부터 사람들은 풍한을 다스리는 이 식물을 방풍이라고 불렀다 합니다.

방풍은 관절염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풍사(風邪), 두통(頭痛)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약물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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