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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과 홍삼의 효능

2016년 02월 16일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인간을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 태어나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나름의 독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인간의 먹는 음식은 범위가 확대되고 안전해졌습니다. 열은 잠재적인 독소의 상당수를 무력화시켜 우리가 그냥 먹으면 해를 입게 될 음식물을 목적에 맞게 변화시킵니다.

한의학은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서 약물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이런 방법을 법제라고 하는데 약물의 편향된 성질이나 맹렬한 약성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사용합니다. 홍삼은 인삼을 쪄서 말린 것입니다.

인삼의 약효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약간의 부작용을 느꼈을 것입니다. 법제(法製) 중 홍삼을 만드는 방식은 찌는 것으로 불로 물을 끓여 쪄서 만든 증법(蒸法)으로 수화공제(水火共濟)의 방법입니다.

증제는 한번 찌는 것과 아홉 번 찌고 말리는 것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따뜻하게 보하는 성질을 높이기 위해 찌고 말리는 것입니다.

홍삼에 대한 고려시대의 기록을 보면 “인삼은 생삼과 숙삼의 두 가지가 있는데 생삼은 빛이 희고 허하여 약에 넣으면 그 맛이 온전하나 여름을 지나면 좀이 먹으므로 쪄서 오래 둘 수 있는 것만 못하다. 예로부터 전하기를 그 모양이 평평한 것은 고려 사람이 돌로 이를 눌러 즙을 짜내고 삶기 때문이라 하였지만 이제 물으니 그것이 아니다. 삼의 찐 것을 뿌리를 포개서 만들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 그 달이는 데에도 의당한 법이 있다.” 라고 기록하여 지금의 홍삼제법과 유사하였습니다.

법제를 토대로 일반인들의 대다수는 홍삼은 안전하고 인삼은 부작용이 있다는 보편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의사협회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한 67.3%가 부작용을 호소하였으며 그 중 상당수가 홍삼의 부작용을 경험하였습니다.

부작용 중에는 두통과 열감, 여성미용의 적인 안면홍조,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하였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들은 구입과정에서 홍삼은 체질에 관계없이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복용하였다는 점입니다.

홍삼의 약효는 기를 강력하게 보충하는데 있습니다. 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보약이 되지만 얼굴이 붉고 열이 많은 사람이나 열로 인한 두드러기 가려움이 있는 사람에겐 독이 됩니다.

인삼의 사포닌과 강장작용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지만 정작 한의학적인 약효에 대한 설명은 사람들이 알지 못합니다. 약효를 알기 위해서는 산지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인삼은 산속 골짜기에서 자라며 수목 아래에서 서식하고 바람과 햇빛을 싫어합니다.

이런 특징은 인체로 봐서는 무기력하고 차가운 체질로 볼 수 있으며 이런 조건과 맞아야 효험이 큽니다. 음양으로 구분하면 음중의 양이라 하는데 계절적으로 봐서는 겨울 끝의 봄과 같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는 여린 새싹과 같습니다.

새싹은 여리지만 자신의 몇 백배에 해당하는 땅을 뒤집고 솟아오르는 힘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 같은 힘을 순양의 기운이라 하며 이글거리는 불꽃과 같은 응축된 기운입니다. 예로부터 어린아이는 인삼의 복용을 제한하였으며 홍삼도 지속적인 복용을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인삼이나 홍삼의 양적인 기운과 내재된 순양의 기운이 마주치면 정신적 흥분을 유발하며 안정하기 힘들어집니다.

인삼은 해가 거듭할수록 효험이 달라집니다. 1~2년산은 위장에 먼저 들어가 소화기능을 북돋우지만 3~4년이 된 것은 폐에 작용하여 호흡기능을 도우고 다음에는 신장으로 원기를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간장으로 들어가 근육의 힘과 의지를 강하게 합니다.

5년산 이상이 되면 정신작용과 이목구비의 기능을 도와 눈과 귀를 총명하게 하고 감각기능의 어두움을 해소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더욱 매워지는 생강처럼 작용이 정밀해지며 인체 깊숙한 정신기능을 보충합니다.

이런 작용을 먹고 마시며 움직이는 후천적인 에너지의 보충으로 정신과 혼백같은 선천적인 물질을 배양한다고 하며 인삼의 영묘함이라고 합니다.

최근의 자료에는 세세한 작은 효능이 아니라 물질대사 내분비와 순환기에 대한 효능뿐만 아니라 방사선에 대한 저항 작용으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작용은 어디까지 체질과 신체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며 그 범위를 넘어서는 것은 독이 될 수밖에 없는 위험한 균형에 놓여 져 있음을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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