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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마을들

2020년 08월 01일 [(주)문경사랑]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주)문경사랑

 

우리 지역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오래된 마을들이 있다. 그 마을들에는 고유한 이름들이 있다. 먼저 문경읍에 있는 마을의 이름들을 살펴보자.

“모시골(지곡리), 탑골(교촌리), 용막골(마원리), 웃푸실(상초리), 아랫푸실(하초리), 고주골(당포), 벌내(평천), 갈벌(갈평), 박마을(중평), 꼭두바우(관음) 등은 이름만 들어도 정겹다. 이러한 이름들은 대부분 마을에서 자생하는 식물 즉, 칡과 억새, 모시 등에서 비롯되었다. 모시골과, 웃푸실, 아랫푸실, 갈벌...” 등이 그렇다.

또한 마을의 형상과 대표적인 건물을 본 따서 짓기도 했다. 조선 초에 문경향교가 있었던 교촌리에는 탑골이라는 마을이름이 있다. 어느 때 마을에 누군가 조상을 기리는 탑을 세웠는데, 그 탑이 마을의 상징이 되어 붙여진 것이다.

마원2리에는 용과 말이 땅에서 솟아 승천했다는 의미에서 용막골이라는 마을이 있다. 용은 열차를 의미하고 말은 교통수단에 속한다고 하는데, 마을 앞 ‘새터’에는 중부내륙고속철도 종착역인 문경역이 생길 예정에 있다.

당포마을은 성주봉 아래에 있는데 옛날에 상여집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주골이라고 불렀다. 대미산 아래 중평리에는 박마을이 있는데, 17세기 경 밀양박씨가 정착하여 마을을 개척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관음리의 꼭두바우는 마을 뒷산에 있는 바위가 마치 꼭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는데, 지금의 뇌암(腦岩)을 일컫는다.

우리 문경의 서북쪽에 위치한 가은읍과 농암면은 충북 괴산의 아름다운 화양구곡과 연결되어 있다. 그런 산과 계곡으로 형성된 마을들은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기도 하였다. 그래서 마을이름들은 자연과 관련된 이름들이 적지 않다.

“함박골(상괴2리), 도래실(하괴3리), 갈밭(갈전1리), 아차마을(갈전2리), 돌마래미(갈전3리), 까치샘마을(작천1리), 무두실(작천2리), 모래실(원북1리), 농바우(갈동2리), 동바리(농암2리), 밴다고개(내서1리), 다락골(내서2리), 바구지(사현리), 머지(선곡1리), 말바우(연천2리), 밤수(율수1리), 감막(율수2리), 뒷바리(종곡2리), 한우물(종곡3리)...”

함박골은 작약을 마을에 심었는데 그 꽃이 함박스럽게 피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실이 그렇다면 마을 주민들의 감수성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하괴3리의 도리실은 마을에 만발하게 핀 봉숭아와 오얏꽃 때문에 지었다고 하는데, 다른 지역의 척박한 토양에서 자라는 칡과 관련된 갈골, 갈벌, 갈전 등의 마을이름과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까치샘마을은 작천리(鵲川里)의 한자를 그대로 풀이한 것이다. 15세기 경 우봉이씨(牛峯李氏)가 마을을 개척하였다. 이때 까치가 샘물을 먹었다고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 모래실, 농바우, 밴다고개, 다락골, 말바우, 한우물 등 모래와 바위, 우물 등 마을의 대표적인 자연물에서 따온 이름들이 이 지역의 특징이 되고 있다.

마을은 주민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이면서 다양한 삶의 형태처럼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러한 특징들은 마을의 경관과 건축, 자연물 등일 수 있고 또는 전설과 여러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구별하여 기록해서 후세에 남기는 일들은 정말 필요한 일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문경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에서 2년간의 연구와 함께 발간한 향토사료 제30집, ‘문경의 마을들’은 정말 귀중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창녕 연구소장과 향토사 연구위원들은 직접 현장을 답사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910쪽에 이르는 방대한 사료집을 완성하였다.

이창녕 소장은 편집후기에서 “세상의 모든 이치는 순간순간이 모여 시간이 되고 그것을 미래에서 보면 역사가 된다”고 하였다. 이제 ‘문경의 마을들’은 역사가 되었다. 그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완상하는 기쁨을 우리는 즐길 수 있겠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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