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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경자년(庚子年)

2020년 12월 29일 [(주)문경사랑]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주)문경사랑

 

직원들이 며칠 전부터 새해 달력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들, 마지막 남은 경자년(庚子年)의 12월 달력 한 장과의 이별을 서두르는 듯했다. 아마도 새해를 맞이하는 일은 묵은해를 먼저 보내는 데서 시작하는 모양이다.

사무실 책상 창문가 벽에 달력이 걸려 있다. 큼직한 숫자들이 달력 안을 가득 채우고 있지만, 이제 정말 유효한 숫자는 얼마 남지 않았다. 문득, 달력을 바라보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들에게 주어진 적지 않은 날(日)들과 달(月)들을 소비했다.

그런데, 그 소비된 시간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것은 애써 기억하지 않거나, 무언가 새로운 시간들과 연결하지 않으면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묵은해를 되돌아보는 일은 새해를 생산적으로 맞이하는 성찰일 수 있다.

봄은 긴장 뒤의 나른한 이완을 동반하는데, 올해 봄은 당혹스런 긴장의 이어짐이었다. 세계적 대유행인 코로나19는 그냥 시작이었다.

그때, 찾은 곳은 “오늘도 삶아 낸다/보글보글 끓는 손맛// 냄새로 먼저 먹고/후후 불며 또 먹으면...”으로 시작되는, 문협(文協) 문경시지부 회장 김종호 시인이 지은 시와 같은 이름의 ‘문영집’이었다. 그래, 4월이었다. 가은의 문영집에서 저 시를 발견하고서, 시인이 매일 아침마다 길어 올리는 시들을 감로수처럼 읽을 수 있었다.

우리 문경의 대표 서예가 경암 김호식 선생의 생애 첫 개인전이 열린 것은 6월이었다. 첨전고후(瞻前顧後)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어였다. 무슨 일을 할 때 앞뒤를 살펴 신중하게 생각한다는 뜻으로 초사(楚辭)가 출전(出典)인데, 서른 해 동안 오롯이 한 길만 걸어온 선생의 첫 전시회를 준비하는 마음과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최근 선생의 제자들이 전시회를 대신하는 듯, 경암연묵회전(耕巖硏墨會展)이라는 이름의 작품 도록을 출간하여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청출어람의 기세가 만만치 않는 듯하다.

7월에는 문경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에서 2년간의 연구와 함께 발간한 향토사료 제30집, ‘문경의 마을들’을 내놓았다. 이창녕 연구소장과 향토사 연구위원들이 직접 현장을 답사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910쪽에 이르는 방대한 사료집을 완성하였다. 현재는 우리 문경의 집성촌에 대한 연구와 함께 새해 향토사료 제31집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문경을 빛낸 근대인물 “서봉 이동녕선생 일대기”를 출간할 예정에 있다.

한여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뜻있는 지역 사람들이 우리 문경시의 유일한 헌책방의 폐점을 막기 위해 “GBLC", 즉 ‘Good Book Love Club’을 결성했다. 이 모임을 앞장서서 이끈 사람은 대한민국신지식인 박윤일 문경문인협회 부회장과 전 문경시선거관리위원회 안장수 사무국장이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모임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어 새해의 활동이 기대된다.

어려운 여건과 분위기 속에서 문경문학관의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노력은 쉼이 없었다. 9월경 문학관 야외 잔디밭에서 문경문학 시시콜콜(時時 call call) 이라는 문학포럼을 개최하고, 10월 전국공모 제1회 캘리그라피 대전을 개최하였다. 11월에는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시내 곳곳에 입상작들을 전시하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11월 20일 우리 문경에 최초의 사설 문화전시관이 개관되는 큰 경사가 생겼다. 비록 작고 소박한 전시관일 수 있겠지만 시민들에게 따뜻한 문화의 온기를 전해 줄 것이 분명하다. 문화 전시공간 『문화공감 소창다명』개관기념으로 초정 김상옥 선생 시서화 및 조선백자 상설전시와 임무상 화백 초대전이 열려 지역민들에게 문화공감의 선물을 안겨주었다. 문경문화원장인 현한근 관장은 새해에도 우리 문경의 문화예술인에 대한 또 다른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가 열렸다. 인터넷 온라인을 통해서다. 온라인으로 600만명이 접속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는 소식이다. 새해에도 문경찻사발축제가 크게 발전하기를 바란다.

새해 우리에게 주어진 날(日)과 달(月)은 예년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새해는 올해 이루었거나 경험했던 일들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우리가 새해를 새롭고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새해 달력이 나왔다. 이제 2020년도와는 이별을 해야겠다. 아듀, 경자년(庚子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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