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0-28 오후 01:51:53

                   독자칼럼자유기고게시판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독자투고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결혼

부음

뉴스 > 독자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발해를 꿈꾸며

2019년 08월 29일 [(주)문경사랑]

 

 

↑↑ 정호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호서남초 총동창회장

ⓒ (주)문경사랑

 

1995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발표한 3집 앨범의 타이틀곡이 ‘발해를 꿈꾸며’이다. 이 노래는 작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이 끝나고 진행된 환송행사에서 판문점 평화의 집 앞 마당에서 연주 되었다. 그 당시 문재인 정부의 공연 기획자 탁현민다운 선곡이기도 했다.

우리 민족사에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했던 발해! 고구려 멸망이후 대조영이 건국한 국가로 698년부터 228년간 한반도 동북부와 만주에 걸쳐 존속하였다. 그 발해 땅의 일부분인 하바롭스크, 우수리스크, 블라디보스톡 등을 문경 출신 ‘58 개띠 고향 친구들과 가족 18명이 지난 8월 16일 출발하여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출발하는 날 인천 공항에서 향토 출신 시인으로 ‘겨울발해’라는 시조집을 발행하여 2017년도에 한국 시조시인협회에서 ‘올해의 좋은 시조집상’을 수상한 고향친구인 권갑하 시인을 우연히 만났다. 친구는 지인들과 블라디보스톡행 비행기를, 우리들은 하바롭스크 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시집에 실린 작품 ‘해동성국을 꿈꾸며’는 ‘발해를 꿈꾸며’와 일맥상통한다.

“발해만으로 흘러드는 ‘요하’를 품에 안고/서로는 거란, 동으로 푸른 동해에 닿았네/북쪽은 아무르강 유역, 남으론 대동강에 이르는//적석총, 빗살무늬 토기, 석성과 비파형동검/‘황하’ 보다 천 여년 앞선 요하 문명이었네/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인들이 일구어 온// 우리가 반도를 넘어 요하를 다시 품을 때/ 일찍이 복희씨가 세운 고조선 밝달민족/남으로 독도와 한라, 북으로 황하를 안으리니// 발해는 고구려 보다 더 강성했던 ‘해동성국’/‘동이’ 한 뿌리의 부족들을 대통합한/ 한민족 북방 통일국, 동 아시아를 호령 했네//한반도는 대륙 역사를 압축한 상징코드/‘구고려河’요 ‘압록水’인 요하를 응시하면/허물고 넘어야 할 경계가 오롯하게 떠오른다”

당나라 시대 9세기에 전성기를 맞은 발해를 중국은 바다 동쪽의 융성한 나라라는 뜻에서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는 명칭을 붙였으니 얼마나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인가.

블라디보스톡에서 우수리스크로 가는 관광버스 안에서 선조들이 달렸을 저 초원을 바라보며 남과 북이 통일되고 우리의 철도가 블리디보스톡으로 연결되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코바를 거쳐 독일의 베를린역을 지나 프랑스 파리로 가는 열차 여행을 꿈꾼다.

하바롭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하는 그동안 타보고 싶었던 시베리아 횡단열차 일부구간을 12시간에 걸쳐 탔던 추억도 컸지만 발해 토성 등이 있는 이 지역과 고국을 떠나 한인들이 척박한 집단 정착지를 멋지게 일군, 힘들었을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1874년 블라디보스톡에 세워진 마을 개척리. 한인들의 꿈과 희망을 모아 이곳을 일궜다. 그러나 콜레라가 창궐하자 러시아 정부는 외곽으로 한인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새로 만들어진 마을을 신 개척리라고 불렀는데, 한인들은 이곳을 ‘새로운 한인촌’이라는 뜻의 ‘신한촌’이라 불렀다.

이 신한촌에 1920년 4월 일본군이 조선인을 대량 학살한 신한촌 사건이 발생한다. 이때 우수리스크에는 최재형 등 조선인 사회지도자들이 일본군에게 살해되었다.

최재형은 안중근을 후원한 분으로,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권총사격 연습을 그의 집에서 하게하고 의병단체 ‘동의회’를 결성하여 안중근의사와 함께 왼손무명지를 끊어 이들이 남긴 대한독립(大韓獨立)의 네 글자의 혈서가 주는 이미지가 아직도 또렷하다.

안중근이 거사 후 안중근의 변호에도 신경 썼으나 1910년 순국하자 안중근의 처자들을 돌보았다. 이번 여행에서 최재형의 고택을 방문하여 삶의 현장에서 그를 추모한게 큰 수확이었다.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고향의 친구들과 오랜 기간 동안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음이 더한 행복이고, 감사하다. 게다가 한민족 역사의 숨결을 지금은 남의 땅에서 느낌은 더 할 수 없는 깨달음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 속에서 ‘해동성국’ 발해를 꿈꾸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문경사랑.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문경사랑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문경사랑

 

이전 페이지로

전체 : 0

이름

조회

작성일

전체의견보기(0)

 

이름 :  

제목 :  

내용 :  

 

 

비밀번호 :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대구은행 문경사랑봉사단 중증장애..

토란

폐렴 예방 접종에도 순서가 있다.

뉴스로 세상읽기(16)-감염병과 역사..

한약과 면역력

축제 패러다임의 변화

강노지말(强弩之末)

인공지능시대(8): 유전인자

문경문화원 세대공감 놀이마당 펼쳐..

산양양조장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 ..

창간사 - 연혁 - 조직도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상호: (주)문경사랑 / 사업자등록번호: 511-81-13552 /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2길 38(점촌동) / 대표이사: 황진호 / 발행인 : 황진호 / 편집인: 황진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진호
제호: 인터넷주간문경 / 등록번호: 경북 아00151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일 2010.10.28 / mail: mginews@daum.net / Tel: 054-556-7700 / Fax : 054-556-9500
Copyright ⓒ (주)문경사랑.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