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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2019년 08월 05일 [(주)문경사랑]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주)문경사랑

 

금강경(金剛經)을 자주 읽는다. 여시아문(如是我聞)으로 시작되는 금강경은 부처님이 깨달은 후 사십년 동안 제자들에게 설(說)한 경(經)이라 한다.

금강경은 32분(分)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法)에 대한 설명으로 요약된다. 그 넓고 깊은 경(經)의 자세하고 구체적인 논거를 조밀하게 짚어낼 수는 없지만, 만연히 읽다가도 늘 마음이 머무는 구절이 있다.

“남에게 베푸는 행동, 즉 보시를 할 때 분별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그 복덕은 상상할 수 없다.”

수 천 년 전, 부처님께서 인도의 기수급고독원에서 이천오백명의 제자들 마음을 편안케 하였을 저 말을 곱씹다 보면, 그 마음이 옮겨오는 듯하다. 우리는 좋은 일을 할 때가 더러 있다. 그런데, 그 일로 상처를 받거나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이해관계를 헤아리는 마음, 즉 분별심을 얹었기 때문이다. 금강경에서는 이를 아상(我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살펴보면, 가정과 직장, 사회생활에서 늘 붙어 있는 것은 저 아상이다. 모든 생각과 행동에서 ‘나’를 우선하는 마음은 우리에게 잘못된 업(業)을 가져오게 한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금강경에서 제자에게 이렇게 경계하고 있다.

“수행하는 자는 ‘나’라고 하는 분별심을 가지면 깨닫는 자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들은 저 아상이라는 분별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있을까. 부처님께서는 금강경의 앞부분과 마지막에서 이렇게 강조하고 있다.

“무릇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가 허망하다. 그것은 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 같은 것들이다. 이것을 안다면 부처가 될 수 있다.”

사실, 우리가 ‘나’라는 분별하는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사실이라고 믿는 생각들이 햇빛에 스러지는 이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고통에서 위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금강경의 가르침을 다 알지 못하더라도 상관하지는 않는다. 다만, 마음이 닿는 몇몇 구절들에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데, 금강경의 저 지혜로운 부처님 말씀 외에 아상을 내려놓는 방법은 달리 없는 것일까.

얼마 전, 유튜브에서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인 혜민스님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때 스님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로 매일 저녁 감사 일기를 쓸 것을 제안하였다. 가슴에 닿는 말이었다. 며칠 뒤 이발을 하기 위해 단골 미용실에 전화를 하였다. 그런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얼마 전 여행을 떠났다는 말을 들었기에 문을 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미용실에 갔는데 입구에서 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그 단골 미용실이었다. 무언가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괜스레 기분이 즐거워졌다. 그때부터 감사하는 일을 찾고 있다.

우리들은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마음들에 매번 휘둘리고 있다. 그것을 긍정적인 마음들로 바꾸는 방법 중의 하나가 의식적으로 감사하는 일을 찾는 노력이 아닐까 한다. 그때서야 금강경에서 표현하는 ‘아상’도 조금씩 줄어들지 않을지 모르겠다.

부처님께서 금강경에서 말씀하신 경구(警句들은 우리들의 지혜를 일깨운다. 그래서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는 일은 종교를 떠나서 필요한 일일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일상에서 감사하는 일을 찾아 마음을 평안케 하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생각하건데, 십 년 가까이 부족한 글을 쓰면서 이렇게 독자들과 교류하고 있음도 감사한 일임에 틀림없는 듯하다. 감사합니다.

010-956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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