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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대학교육

2020년 06월 30일 [(주)문경사랑]

 

 

↑↑ 김정호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호서남초 총동창회장

ⓒ (주)문경사랑

 

우리는 역사 시간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을 BC(Before Christ) 즉 기원전이라 하며, AD(Anno Domini 주님의 해라는 의미, 라틴어), 혹은 AC(Ante Christum)를 기원후라 하여, 예수님 탄생 후를 역사의 전환점으로 서력기원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앞으로의 세계가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새로이 구별 될 것이라는 주장이 여러 분야에서 나오고 있고, 코로나가 인류에게 타격을 가하기 전과 후의 삶의 패턴, 역사와 사회가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 많이 나온다. 특히 대학교육의 분야에도 엄청난 변화가 현실로 다가 왔다.

필자 역시 이번 학기 코로나 팬더믹(Pandemic.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1984년부터 시간강사를 시작하고 1990년 전임교수가 된 이래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인터넷(사이버) 강의를 하게 되었으니 초기에 그 충격은 엄청 났다.

전에는 소수의 젊은 교수들이 교양과목 등에 사이버 강의를 택했을 때, 대학교육은 학생들과 대면으로 하며 다양한 토론이 현장에서 이뤄져야 전인교육이 될 수 있다며 사이버 강의를 폄하하기 까지 한 나였다.

그런데 초기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한 학기를 마치고 보니, 학생들이 질문을 실시간으로 올린 것을 답변하고, 온라인상 쌍방향 전달에 별 불편을 못 느끼고, 아르바이트 등을 하는 경우 실시간 외에 이뤄지는 과목은 편리한 시간에 들을 수 있어, 비대면 강의가 좋다는 학생까지 있었다.

이를 교육 전문가들은 뉴 노멀(New Normal)이라 정의 한다. 과거에는 비정상적이었던 현상이 차츰 정상이 돼가는 현상이다.

대학의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지금과 같은 현상이 과거에는 비정상이었으나 코로나 19가 백신 개발로 빠른 시간 내에 종식되지 않으면 점차 온라인 수업의 비중은 확대 될 것 같다. 또 코로나 19가 종식 되더라도 끝임 없이 변형되는 바이러스 대유행에 대비하여 학생들은 기초적인 수업내용에 대해서는 사이버 강의를 통해 미리 배우고, 수업 시간은 심화 학습을 위한 토론 위주로 진행 될 것 같다.

이런 수업 방식은 교수의 역할이 지식의 전달에서 지식의 공유 및 재창출로 바뀌고, 티칭(Teaching)보다 코칭(Coaching)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 될 것이다. 제가 강의하는 과목 중 하나인 지방자치론은 1995년 제1기 민선자치단체장이 선출되기 전부터 지방행정론이란 과목으로 강의하였으니 30여 년간 분필(요사이는 유성팬)과 지우개만 있으면 강의가 가능하였으나 대학 자체에서 비대면 수업 전환과 함께 만들어진 ‘수업의 질 관리 위원회’에서 파워포인트 제작은 필수로 규정을 정하고 위원인 후배 교수들이 녹화 영상을 보고 선배 교수에게 강의 수정을 요구하는 일이 처음으로 벌어지니 교수들은 이제 주도적인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역량의 뒷받침이 필수가 되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온라인 수업을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제작 할 수가 있어야 되기 때문이다, 이는 디지털 도구와 기술의 활용,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활용,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을 포함하여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에 접근하고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를 아는 능력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내가 하는 지방자치론이나 인사행정론 같은 과목들은 교육부 주관으로 한국형 온라인 강의인 “K-MOOC’(www.kmooc.kr)가 구축되어 있다. 지난해 기준 92개 대학과 기관이 참여 해 745개 과목의 수업을 열었는데 모두 무료다. 전 세계적으로 대학생뿐만 아니라 대중도 들을 수 있는 유수 대학의 무크(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강의의 바람이 한국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들도 같은 과목의 타 대학 교수 강의를 무크에서 보고 비교하기 시작했다. 나 같은 60대의 대학 교수들이 이러한 혁신에 적응하지 못하면 당장 대학을 떠나야 할 시점이고, 수백 년 간 이어진 ‘일방적 강의’ 위주의 대학은 붕괴론까지 나온다. 코로나 이후(After Corona) 대학교육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왔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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