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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Memento mori)

2020년 01월 31일 [(주)문경사랑]

 

 

↑↑ 김정호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호서남총동창회 회장

ⓒ (주)문경사랑

 

라틴어로 Memento는 영어로 remember, mori는 to die를 뜻하니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시민들의 함성 속에서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교만해 지거나 전공으로 우쭐대다 반란을 꾀하거나 다른 마음을 품지 않도록,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를 치게 했다.

메멘토 모리! ‘전쟁에서 승리 했다고 너무 우쭐 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언젠가는 너도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풍습이라고 한다. 우리도 주변을 둘러보며 잘 나갈 때 몸조심하라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 십년 가는 권세 없고, 십일 가는 붉은 꽃은 없다. 2008년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 경선에서 경쟁한 박근혜 계를 무더기로 공천에 탈락시키자 박근혜는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공천에 대응했다. 공천 탈락자들이 친박연대를 구성해 총선에 출마했고 상당수 생존해 국회로 돌아온다.

그러나 정권을 잡은 박대통령은 2012년에 이명박계를 탈락시키고, 2016년에는 진박감별사라는 해괴한 말까지 등장시키며 ‘옥새 들고 나르샤’ 파동은 여론을 무시한 공천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등 돌린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으로 가게 하는 결과를 가져 왔다. 또한 진박 감별사를 자처했던 최경환 의원 등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시발점이 되었다.

조선시대 조광조는 보기 드문 벼락출세의 인물이기도 했다. 중종 10년(1515년) 과거에 급제하자 바로 종6품에 조지서 사지에 올랐고, 3년 만에 6단계를 승진하여 사헌부 대사헌이라는 정2품에 올랐다.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을 몰아낸 훈구세력을 중종은 조광조를 앞세운 사림파로 훈구파를 친다.

반정공신의 약 70%에 달하는 76명의 특권을 삭탈해 버린 위훈 삭제 등은 중종을 흡족케 했지만 그건 잠시, 조광조의 개혁이 가속도가 붙자 중종은 불안해 지며, 보수 훈구세력의 친위 쿠데타로 1519년 조선조 최악의 사화라는 기묘사화에 의해 조광조는 38살의 나이에 사약을 받게 된다. 죄목은 과격할 뿐만 아니라 파당까지 만들었다는 얘기다.

조광조의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4년 밖에 지속되지 못한 급진적인 개혁 기간 동안 너무나 많은 적을 만들고 중종까지 불안하게 한 그가 정상에서 메멘토 모리를 생각했으면 어떠하였을까? 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 본다.

4.19의 원인이 되었던 3.15 부정선거. 그 당시 대통령 후보 조병옥의 급사로 이승만은 제4대 대통령에 단독 출마로 당선 될 수 있었으나 당시 부통령 후보였던 민주당 장면 후보의 인기가 높자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해 개표조작, 깡패를 고용한 위협, 금품살포 등의 부정을 저질렀다.

그 당시 이기붕은 아들 이강석을 이승만의 양자로 보내 굳이 부통령에 욕심을 내지 않아도 이승만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본인의 권력 또한 막강했을 텐데, 욕심을 부리다가 1960년 4월 28일 아침, 이강석은 치사량의 수면제를 복용해 자살한 가족들의 시신을 향해 한 발씩의 총탄을 쏜 뒤 자신에게도 두 발의 탄환을 쏘아 이기붕 일가족은 비극적인 생을 마감 했다. 그가 정상에 있을 때 메멘토 모리를 생각했다면….

한국현대사의 비극적인 대통령들은 정상에서 귀 닫고, 민심을 멀리한 체 그 참모들 또한 권한을 휘둘렀다. 권력에 취해 그들은 정상에서 나락으로 떨어 질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 필립 2세는 종에게 아침마다 이렇게 말하라고 시켰다. ‘대왕이시여 당신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시오.’

검찰인사 등 작금의 상황에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역사가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메멘토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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