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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원리

2019년 11월 19일 [(주)문경사랑]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주)문경사랑

 

“그렇게 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어….”

평소 어려운 환경에서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생활하던 친구가 최근에 무슨 일인지 의기소침하였다. 남을 돕는 일과 함께 종교생활에도 열심이었던 그의 갑작스런 모습이 낯설었다.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더니, 그가 먼저 말을 꺼내었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사람이 원인이었다. 그가 따르고 의지하던 사람이 다른 이로부터 비난을 받았는데, 그 단체에서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불리한 결정을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비난한 이의 부당함과 부정함에 대해 항변하였다. 평소 친구의 성품과 의지하던 사람과의 관계를 조금은 알고 있었기에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친구는 이번 일로 의지했던 사람과 함께 계획하기로 했던 일들이 어려워질 것 같아 크게 상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사람들을 원망하는 마음과 장래에 대한 희망에 좌절감을 내비치고 있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차동엽 신부의 선종 소식을 접하였다. 그때, “아…!” 하는 탄식이 나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그는 가톨릭 신부로서 많은 저술과 강연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도하였다. 그의 책 ‘무지개원리’는 2006년 발행되어 100만부 이상이 판매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무지개원리’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성공의 매뉴얼로 각광을 받았다.

그는 ‘희망(希望)’을 강조하였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행복과 성공을 위한 씨앗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실천원리로 일곱 가지를 제시하였다. 매 원리마다 다양한 비유와 사례를 들어가면서 읽는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무지개원리의 첫 번째 실천원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였다.

오래전부터 B형간염을 앓았던 그에게서 건강은 가장 극복하기 힘든 난관이었을 듯하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두려움을 신앙으로 이겨내고 건강을 돌볼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혜라고 했다. 지혜는 난관을 뚫고 두려움을 없애면서 우리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했다. 이어서 행복과 성공을 위해 ‘꿈을 품고, 성취가 이루어짐을 확신하라’고 했다.

그런데 그가 제시한 실천원리에서 주목되는 부분이 있다. 그는 다섯 번째 실천원리에서 ‘말을 다스리라’고 했다. 평소 우리가 무심코 하는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가만히 보면 공감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언젠가, 안해와 아이들에게 감정의 기복에 따라 상처를 주는 말을 뱉곤 하였다. 그런데 그 말들이 되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들의 표정과 말에서 내가 했던 것들이 반사되는 것이다. 그럴 때면, 후회와 함께 반성이 뒤따랐다. 그때, 어느 책에서 읽은 ‘지족상락(知足常樂)’이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책에는 이를 이렇게 설명하였다.

“항상 자녀와 생활, 그리고 친척 친구가가 늘 좋다고 말하면 반드시 모두의 존중과 추대를 받게 될 것이며 생활은 갈수록 좋아지게 될 것이다.”

그때부터 가능하면 가족들에 대해서 좋은 말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가 행복과 성공을 이끄는 실천원리로 이렇듯 ‘말을 다스리라’고 강조한 것은 깊게 음미해 볼 일인 듯했다. 마지막 실천원리는 ‘습관의 중요성’과 ‘절대 포기하지 말 것’이었다.

차동엽 신부는 선종하기 직전까지도,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였다고 한다. 그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희망이었고, ‘무지개원리’는 그 희망을 완성하는 일곱 개의 징검다리였다.

그는, 행복과 성공으로 이어지는 일곱 개의 징검다리를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선종하였다. 선종(善終)은 ‘착하게 살고(善生) 복된 죽음(福終)을 맞이하기 위한 바른 길(正路)’을 의미하는 데서 비롯된 줄임말이라고 한다. 어쩌면 그의 삶에서 저 선종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가을,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친구는 지금 상심하고 있을 터이다. 그에게 희망 전도사였던 고(故) 차동엽 신부가 지은 책 ‘무지개원리’를 선물해야 할 듯하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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