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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중앙시장 ‘보이는 라디오’ “아직 서툴지만 괜찮네”

마을 DJ 등 자발적 운영 위한 역량 키우며 전통시장 발전 기여 노력

2019년 11월 19일(화) 16:32 [(주)문경사랑]

 

ⓒ (주)문경사랑

“낭만에 대하여∼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지난 11월 11일 낮 12시 문경중앙시장의 통로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노래가 들리자 일부 상인들은 “어! 어디서 듣던 목소린데”하는 반응을 보인다.

 노래의 주인공은 이 전통시장 141개 점포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회 전재석 사무국장으로 문경중앙시장의 장내 방송 '보이는 라디오' 부스에서 인터뷰 중 라이브로 부른 노래가 생방송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매주 월요일 낮 12시에 1시간 30여분 동안 방송되는 '보이는 라디오'는 시장내 라디오부스에서 진행되며 40여개의 스피커를 통해 시장 구석구석에서 들을 수 있으며 유튜브 '문경도시재생' 채널을 통해서도 방송된다.

 지난 4일 첫 전파를 탄 이 방송은 문경시의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마을DJ 양성'의 하나로 주민과 문경중앙시장 상인이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다.

 아직 주만 스스로 운영하기에는 방송장비를 다루는 것이나 방송진행이 많이 서투른 탓에 두번째 방송인 지난 11일에는 전문 MC의 진행으로 약초꾼인 DJ 싼타와 청년몰에서 식당을 꾸리는 DJ 팍이 DJ를 맡았다.

 '보이는 라디오'의 마을 DJ는 모두 6명으로 대학생부터 주부·취업준비생·축산농·미용사 등 시장상인과 시골마을 주민 등 다양하다.

 엄격하게 따지자면 지금까지 두 차례 방송된 것은 샘플방송이다. 마을 DJ들이 다음달 교육을 마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마을 DJ나 상가 대표자들이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방송용 대본을 쓰거나 마이크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 백승호 PD는 “방송은 내용은 없지만 재미있거나 아니면 교훈적인 내용에 충실하거나 둘 중의 하나가 돼야 한다”며 “아마추어들이 대본을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방송소재는 시장소식·문경소식·인물탐방·생활정보 등 주로 무겁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힘차게 산을 오르고 산에서 인생을 배우는 산을 타는 DJ”라고 자신을 소개한 DJ 싼타는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로 10분간 무사히 진행을 마쳤다.

 이 방송은 문경시의 도시재생 활성화와 전통시장 상생을 위한 방송 콘텐츠를 운영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직 홍보가 안돼 유튜브 접속자도 적고 상인들 가운데도 “속 시끄럽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 방송의 목표는 '문경하면 문경중앙시장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다양한 마을방송이나 전통시장 장내 방송이 많이 탄생했지만 아무래도 방송이 전문가 영역이다 보니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곳은 드물다.

 하지만 문경중앙시장의 '보이는 라디오'는 상인회 측의 적극적인 성원과 마을 DJ들의 열의로 오랜 기간 문경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송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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