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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귀(當歸): 참당귀, 일당귀, 토당귀의 뿌리

2020년 05월 29일 [(주)문경사랑]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한방에서 당귀는 유명한 보혈약입니다. 보혈(補血)이라는 것은 피를 보해준다는 뜻으로 피가 모자란 것은 물론 피가 뭉치거나 순환이 되지 않아 차가워지거나 하는 다양한 증상을 치료해준다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피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남녀를 가리지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생리적으로 피가 부족한 여성들에게 혈증, 즉 피의 병이 자주 오게 됩니다.

그래서 당귀는 부인과 약에는 빠짐없이 사용되는 중요한 약입니다. 구체적으로 당귀는 부인들의 월경불순과 생리통, 갑작스런 생리 멈춤 현상 등을 치료 합니다. 당귀는 따뜻한 약이며 기(氣)와 혈(血)을 모두 통하게 하는 약이므로 모든 막히는 병에 사용 가능한데, 특히 혈이 차서 잘 소통되지 않을 때 아주 좋은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무언가 막히면 통증이 온다고 보기 때문에 당귀는 막힌 것을 뚫어 통증을 경감시켜주기도 하며 또 다친 곳의 부기를 빼거나, 피부에 종양을 없애는데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큰 외상을 입은 후에 먹는 한약들에는 당귀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귀는 잎과 뿌리에서 풍기는 독특한 냄새는 한약을 대변합니다. 당귀는 ‘당연히 돌아온다.’는 의미입니다. 중요한 한약재이니만큼 전해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남편이 전쟁터에 나가면 그 부인이 당귀를 가슴에 품어 자신의 건강도 챙기면서 남편이 당연히 살아서 돌아오기를 기원 했다는 얘기도 있고, 봇짐 깊숙이 당귀를 넣어주었는데, 전쟁터가 멀어 귀향길에 당귀를 달여 먹어가며 무사히 돌아오라는 의미였다고 전해집니다. 당귀의 영양학적 가치를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 여인이 몸이 허약하고 냉증이 심해 시댁에서 쫓겨났습니다. 여인은 친정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산속을 헤매다 탈진하였습니다. 허기를 채우려 어떤 풀뿌리를 캐서 먹게 되었는데 기운이 돌아오면서 냉증도 좋아졌습니다. 이후로 그 풀뿌리를 계속 달여 먹고 더욱 건강해 졌습니다. 당연히 시댁으로 돌아가 아들딸 낳고 잘 살았다고 하며 그 풀뿌리가 당귀였다 합니다.

또, 전해 오는 얘기 속에는 신혼부부가 살았는데 아내는 아랫배가 몹시 아픈 부인병에 걸려 몸져누웠습니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남편이 약초 한 망태기를 메고 돌아왔습니다. 다 죽어가던 아내에게 그 약초를 달여 먹였더니 얼굴에 생기가 돌고 앓고 있던 부인병도 씻은 듯 나았다 합니다. 후세 사람들이 그 약초를 재배하면서 ‘당귀’라 불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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